* 한줄평 : 팥 매니아들의 성지, 수복빵집! 진주에는 다른 지역에선 찾기 힘든 음식 문화가 몇가지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수복빵집>으로 대표되는 찐빵에 팥물을 부어 먹는 것이다! 이 집의 메뉴는 단촐하게 4가지(단팥죽, 팥빙수, 찐빵, 꿀빵)인데, 꿀빵을 제외한 3가지 메뉴가 모두 팥을 이용한 음식일만큼 팥 매니아들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다. #찐빵 경주 황남빵만한 찐빵 4개가 1인분 3천원이고, 팥물이 고명으로 올라오는 만큼 팥소는 다른 지역보다 양이 작아 맛의 균형을 이룬다. 반죽도 찰지고 씹는 식감도 꽤 괜찮은 편이다. 별 맛 아닌 것 같은데, 먹다보면 한 접시 순식간에 동이 난다. 개인적으로 지방 소도시 여행 다닐때마다 꼭 지역의 오래된 빵집을 기념 삼아 들리곤 하는데, 지역 빵집 중 가장 특색있고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평가를 하고 싶다. #팥빙수 클래식한 얼음 빙수에 잘 고은 팥과 계피물이 올라간다. 이 외 재료는 아무 것도 안 들어갔는데, 한 입 넣은 순간 Simple is the best! 라는 문구가.. 7080들이 고려당, 신라명과 등에서 먹던 그 옛날의 클래식한 얼음 빙수에 향수가 있는 이라면 아마 더 공감할 듯.. #추가잡설1 1948년 개업설과 1979년 개업설이 있는데.. 어찌됐거나 단촐한 메뉴로 꽤나 오래 사랑받은 것은 매한가지! 일제시대 제빵기술을 배운 1대 창업자가 1948년 개업하여 가게를 운영하다가 조카에게 물려주었고, 현 사장인 2대가 개업한 것이 1979년이라는 것이 현재로선 정설.. #추가잡설2 진주 토박이분들은 <만복당>이라는 빵집으로 기억하고 계시는데, 1대 사장이 개업했던 빵집 이름이였다고.. 아마 한자로는 (만 ; 가득할 + 복 ; 복)일텐데 2대 사장님이 지은 상호는 (수 ; 지킬 + 복 ; 복)일 듯! 리뷰에서 늘 적는 것이지만, 이름엔 작명가의 염원이 녹아나기 마련인데, 2대 사장님은 큰 욕심없이 지금 누리고 계신 복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신 듯.. 그래서 서울에 2호점이 없는건가?!
수복빵집
경남 진주시 촉석로201번길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