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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은 싸다는거.. 부산하면 돼지국밥이 떠오를 정도로 수많은 돼지국밥집이 성업 중인데, 수요미식회에 부산 대표 돼지국밥 식당으로 소개된 곳.. 당시 수요미식회 패널들이 꼽은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저렴한 가격>이랬다고 하던데.. 내가 주문한 수백이 단돈 7천원, 돼지국밥이 5.5천원임을 감안하면 진짜 송구스러워 현금 계산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한다. #할매국밥의역사 할매국밥은 평양에서 부산으로 피난내려온 최순복 여사께서 1956년 창업한 식당으로 장터음식이던 돼지국밥이 피란민들에 의해 대중화되던 시기와 그 궤를 같이 한다. 간판에는 <60년 전통>이란 문구가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부산 임시수도 시절 교통부도, 부산 산업화 시대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삼화고무도, 남진과 하춘화가 공연했다는 보림극장도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져버리는 와중에도 오롯이 버티고 있는 할매국밥은 왠지 모를 소울마져 느껴지는 듯 하다. 지금은 최순복 여사의 둘째 며느리께서 대를 이어 운영 중이시다. #요리품평 이 집의 수육은 삼겹살인데,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는지 이루말할 수 없이 보드랍고 고소하며 감칠맛이 난다. 돼지 누린내를 감추기 위한 한약재 냄새도 없고, 국물을 떠 먹어봐도 맑고 시원한 맛만 존재할 뿐이지 잡스러운 기술은 전혀 없이 오로지 묵직한 내공만 느껴질 뿐이다. #추가잡설 7080 세대들이 기억하는 광고 멘트 중 하나가 아마 <내 몸안에 흐르는 파란 피, 파워에이드>가 아닐까 싶다?! 부산의 돼지국밥 애호가들 역시 내 몸안에 흐르는 피의 반은 돼지 육수라는 표현을 쓴다고.. 아마 나도 곧 그리 되지 않을까 싶다.

60년전통 할매국밥

부산 동구 중앙대로533번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