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원조 나주곰탕 나주곰탕을 운영하시던 사장님이 몸이 안좋아 고향으로 떠나셨단다 사장님의 레시피를 이어받은 2층 식당에서 나주곰탕집을 '이어서' 열었다 건물 앞에도 나주곰탕집이 2층으로 옮겼다고 정성스럽게 써있는 표지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식당 분위기가 뭔가 이상했다. 곰탕과 수육 뿐이던 메뉴판에 알탕, 뚝불이 추가가 돼있는 거 아닌가. 불길한 기분이 드는 찰나 곰탕이 나왔는데...아뿔싸 밥과 곰탕은 따로 나오고 곰탕 위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계란이 올라와있다 간결한 밑반찬은 정체불명의 밑반찬으로 바뀌었고 그나마 유일하게 먹을만한 건 깍두기였다 (나주곰탕 사장님이 남기고 간 거란다) 곰탕 맛은...그만하자 고기는 질기고 후추 맛만 잔뜩이다 계산을 마치고 나가는 길 나주곰탕 사장님은 언제 돌아오시는지 물었다 "아마 안 돌아오실 거 같아요" 오늘 들은 말 가운데 가장 슬픈 말이었다. 나주곰탕을 먹으러 전라도 나주까지 가야될 판이다. 사장님의 건강이 어서 회복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원조 나주곰탕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7길 7 카보드동우빌딩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