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토
VILLATO
VILLATO
사치스럽게 트리밍한 1++등급 한우 채끝 스테이크 한 덩어리를 능숙하게 구워낸다. 얼마나 많이 구워봤을까 싶은 솜씨다. 스테이크 하면 “어떻게 구워드릴까요”가 떠오르지만 사실 지방 함량에 따라 맛있는 굽기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준비한 고기를 가장 잘 아는 요리사가 가장 맛있는 굽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채끝 스테이크를 주문하니 별다른 질문 없이 척척 구워내주는 게 마음에 들었다. 가니쉬인 아스파라거스에 안초비 소스도 적절... 더보기
대흥 좋아하게 된 집들의 공통점. 전부 일요영업함. 그것도 꽤 늦게까지. 집에서 잉여롭게 뒹굴다가 느지막히 기어나가 먹기 딱 좋음. 봉골레는 정통이탈리아 스타일에서 좀 더 나아가 소스를 볶음면처럼 붙여버리는 청담쪽 일부 업장들 스타일보다는 소스가 여유있지만 염도.면 씹는 맛 모두 마음에 들었던. 조가비 고르기가 귀찮긴 한데 발라주는 집들보다 훨 싸니 납득 가능! 초리조가 나는 조금 더 좋았다. 훈연맛이 튀지만 조화를 깰 정도는... 더보기
숙성리뷰. 어지간한 파스타 맛집들보다 더더 파스타 잘 만들어 드시는 것 같은 큰뿔양님 평이 있어 애초에 걱정없이 갔지만 기대보다도 더 좋았다. 소스와 면은 충분히 한 몸이었고 생면도 건면만큼이나 씹는 맛이 좋아 다시 건면파로 돌아섰음에도 아쉬움이 없었다. 가격과 양, 재료 보관과 사용도 지극히 정상적이다. 위치도 한적하여 내게는 청담이나 한남보다 훨씬 취향. 정성껏 파스타를 만들어주신 분들도 모두 훈남에 매우 친절하신. 재방... 더보기
겨울 시즌 메뉴인 호래기 파스타. 호래기는 꼴뚜기를 이르는 경남 말이다. 먹물 딸리올리니의 부드러운 식감과 호래기의 탱글함을 대조시킨 올리브오일 앤초비 페이스트 파스타. 인스타 사진보다 실제 플레이팅이 더 정갈해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향상심이 있는 요리사를 만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짭짤한 맛이라 바로 화이트와인을 주문했다. 앤초비와는 어울렸으니 호래기와 만나니 비린 맛이 증폭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해산물과 와인의 페어링은 ... 더보기
대흥/경의선 숲길 ‘빌라토’ 혼모노네요. 생면을 알덴테로 정확히 잘 익혔습니다. 원래는 보따르가(숭어알 절임) 메뉴가 보여서 온 건데, 카치오 에 페페(치즈랑 후추만 들어간)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직관적인 감칠맛이 느껴져서, 기본이 이정도면 다른 것도 분명 기대가 됩니다 ㅎ 후추다 매운맛에 더해 약간의 산미까지 있는 게 좋고요, 약간 유화가 풀리긴 했지만 재방문 예정입니다. 티라미수도 괜찮네요. 사보이아르디(레이디핑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