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덜어냄의 미학” 늘 그랬듯이 이날도 술 마시고 해장하러 갔습니다. 이 집의 해장국은 단순하지만 선지와 배추가 푹 고아서 달달하면서도 적당히 깊은 맛이 나는데요 어떤 그림이든 담아낼 수 있는 하나의 도화지 같다고 할까요 재료의 큰 특별함은 없지만 마늘이나 양념을 더하면 또 다른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찬으로 나온 멸치의 쨍함과 아삭한 깍두기 개성 넘치는 김치도 기억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단... 더보기
영화정 해장국
서울 강동구 진황도로43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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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5년
“진짜들만 가는 해장국집” #해정국 많은 사람들이 해장하면 解腸, 즉 창자(장)를 풀어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해장은 풀 해(解), 숙취 정(酲)의 “해정”이라는 말에서 왔다. 한국에서 해장은 장을 풀어주기는 커녕 뜨겁고 매운 것으로 장을 마비시키는 개념에 가깝다. 맵찔이인 내게는 고추기름을 잔뜩 넣고 뚝배기에 펄펄 끓여나오는 해장국은 술 마신 다음날 오히려 더 피하고 싶은 음식이다. 그런 내게 “해정”을 도와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