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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5
15시간

요즘 핫한 샌드위치집 두 군데를 꼽자면 파작과 보데가캣이 있습니다. 파작은 모수 출신 셰프가 만든 이탈리아식 샌드위치 브랜드이고, 보데가캣은 미국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와 파작의 헤드 셰프가 합작해서 만든 미국식 샌드위치집입니다. 보데가(Bodega)는 미국의 동네 점빵이나 구판장 같은 소규모 식료품점을 뜻하고, 보데가캣은 그런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뜻한다고 합니다. 을지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외관부터 미국 식당을 꽤 그럴듯하게 따라 하면서도 을지로에 있을 법한 모습입니다. 메뉴는 파스트라미, 프렌치 딥, 쿠바노, 찹치즈 등이 있는데, 미국 보데가를 대표한다는 찹치즈를 주문했습니다. 비주얼을 보고 와, 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철판에 구운 다진 소고기에 아메리칸 치즈와 잘게 썬 야채를 섞은 샌드위치입니다. 숯불 향이 입혀진 소고기에 눅진한 치즈가 섞였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습니다. 맥날 쿼터파운더나 치즈 와퍼보다 덜 느끼한 것 같네요. 저는 사실 미국식 대중음식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딱히 미식적으로 대단한 것 같지 않은데, 유학파들이 자기 청춘의 맛이라며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는 것 같아서리.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습니다만. ㅎㅎ 그런데 여기는 오오~ 하면서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특히 빵이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따뜻하고 기름기와 수분기가 많은 재료를 품고 있으면서도 쉽게 물러지지 않고, 빵 자체의 맛이 훌륭합니다. 한 서너 입 먹다가 치즈가 살짝 거슬릴 때 피클을 한입 먹으면 또 좋습니다. 미국 냄새가 나는 짜고 시고 단 피클인데, 꽤 고급스러운 미국 냄새랄까요. 평소 피자집 피클은 고스란히 버리는데, 이건 더 달라고 할까 고민했습니다. ㅎㅎ 프렌치프라이도 짭짤하게 맛있고, 거의 다 먹을 때쯤 고기 위에 올려 먹어 보라고 해서 한입 먹었는데 이것도 별미군요.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들이 빵 반죽부터 식재료까지 관여해서 만드니 확실히 다르긴 다르네요. 햄버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좋아하실 맛입니다.

보데가캣

서울 중구 수표로6길 10 1층

Luscious.K

청춘의 맛 ㅋㅋ 저도 빨리 느끼고 싶네요

빵에 진심인 편

사장님도 파이팅 넘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