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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물장
4.5
4개월

방이역 근처의 신상 돈카츠 전문점. <진격의 거인> 조사병단 구호인 '심장을 바쳐라(心臓を捧げよ, 신조오 사사게요)'를 상호로 정하신 것부터 사장님의 비범함이 돋보인다. 그런데 또 인테리어는 진격거랑은 관련이 없고 힙합을 틀어주는 LP 플레이어와 켄드릭 라마 앨범들... 다방면에서 덕력이 상당하신 듯 하다. 다행히(?) 뇌척수액 와인이라던지 빙폭석 컨디먼츠라던지 이런 건 없다. 1시간 간격으로 손님을 받는 구조고 수용인원도 8명 정도라 예약은 사실상 필수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매장 안 대기공간이 굉장히 넓다. ♤ 모듬카츠 (16,000₩) ♤ 항정살 카츠 (19,000₩) ♤ 갈매기살 카츠 (9,000₩) 오픈 초창기라 매주 사용하는 고기와 조리 방식을 조금씩 바꿔가며 실험실을 여시는 듯 하다.(한지와 거인 연구를 하신다고 함..) 이번주는 제주 흑돼지를 저온 조리 방식으로 튀겼다고 하며, 훈연향도 조금 넣으셨다고 한다. 처음에 나오는 스프가 상당히 맛있다.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나고 온도도 따뜻해서 식욕을 돋구기 좋다. 컨디먼츠는 김치 잼, 유즈쇼코, 트러플 및 히말라야 소금 등으로 다양하며, 참깨 드레싱을 곁들인 양배추 샐러드와 육개장같이 매콤한 장국도 나온다. 장국이 상당히 맛있다. 모듬을 시키면 안심, 등심, 상등심이 모두 나와 종류별로 먹어보기 좋다. 양도 가격 대비 많은 편. 튀김옷이 두껍고 부드러웠으며, 고기도 식감이 쫄깃하고 육향이 꽤 있었는데, 이거는 매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셋 중에서는 등심이 제일 맛있었으며, 상등심은 등심과 큰 차이는 못 느꼈다. 항정살 카츠가 독특하고 맛있었다. 수비드를 해서 튀김옷이 조금 벗겨지는 특성이 있다. 마치 항정살 수육처럼 쫄깃하고 촉촉했으며, 기름기도 잘 빠져서 마음에 들었다. 갈매기살 카츠는 수비드 후 굉장히 바삭하게 튀기셨는데, 통베이컨 튀김을 먹는 듯한 식감과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부드러웠어도 좋았을 듯. 식사 후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주셨는데 이게 기대 이상으로 굿 약간 진지하지 않은 상호와 컨셉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하고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내공도 깊으시고 음식도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다만 개점 초기라 실험실 개장을 많이 하시고 맛이 들쑥날쑥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고 방문하시길. #신죠오사사게요 #돈카츠

신죠오 사사게요

서울 송파구 오금로31가길 13 영보빌딩 1층

Luscious.K

라물장님이 더 덕력이 높으신 것 같은데요 ㅋ

라물장

@marious ㅋㅋㅋ저 정도면 라이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