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간 카페에서 추천 받은 핸드드립을 마시는데 레이어 두 개가 순차적으로 느껴졌다. “핑크 버번이라고 로얄 커피의 하이엔드 라인업인 크라운 쥬얼인데, 제가 그 원두를 좋아해 직접 수입해요. 이 커피는 두번 쳐주거든요” 들어선 순간 구조가 매우 특이하게 바가 옆으로 있고, 남의 부엌 안 쪽으로 초대된 느낌이랄까. 두번째 시킨 시그니처(쇼생크)는 아주 약간의 우유와 에스프레소로 구성되었는데 에스프레소를 분해하고 싶으셨다고. 여기서 못 참고 물었음. (물론 아주 마음에 든 커피 형태였음) “공대 나오셨죠?” “어, 어떻게 아셨어요?” (계속 원리를 설명하시기 때문이라 말할 순 없으니.. 사실 사무실에 너무 비슷한 캐릭터 있으심) “커피는 어디서 시작하셨어요?” “혼자 시작했죠. 공대 사람들이 그래요. 혼자 만들고, 원하는 커피가 나올 때까지 파죠. 안나오면 옆에서 보기에 허송세월 보내는 거고.” 특이한 구조는 손님에게 바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주고 싶어서였다고. “어떻게 이런 자리에 낼 생각을 하셨어요? 주변에서 오세요?” <- 중국인 거리 구석임 “상인 분들이 커피는 몰라도 음식을 파시니 맛은 아시더라구요” 공대 출신 사장님들의 카페 이야길 하며 나올 때 사장님께 즐거운 대화였다는 감사 인사를 들음. 쉬는 요일 없었던 코시국의 인상적이던 카페. 아직도 이날 마신 원두 카드를 못 버리네요.
커피 유슬리스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54길 3 동보빌딩
새키 @sluid_no
여기 커피 아주 맛있죠 ㅎㅎ
고맥 @godok_beer
사무실에 너무 비슷한 캐릭터 있으심 <- ㅋㅋㅋ
유령 @swimmy
궁금한 카페가 하나 생겼네요.... 공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