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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3.5
1개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반찬의 나라-1부’에 소개된, 60년 전통 한정식집. 이 집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부터 너무 궁금해서 언제 와보려나 싶었는데요, 순천 여행 중 엄마에게 반찬 쫙 갈린 한정식과 도토리 명인 음식 중 고르라고 하자, 눈 반짝이며 “안 먹어본 것들, 다 먹어보자~” 라며 여길 픽하시더라고요. (전 원래 도토리… 를 생각했는데 말이죠) 주차장이 참 커서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되고요. 이게 약간 서울식 한정식이랑 다른게, 지역색 강한 로컬 반찬의 비율이 무척 높아, 약간 젊은 사람들이나 남도식 짠 간에 부담이 있는 분들은 식사 만족도가 무척 낮을 듯 합니다. (떡갈비, 잡채, 생선구이 이런 구성이 아니라 홍어삼합, 묵은지, 삭힌 굴젓, 호박잎 요런 걸로 26찬) 상채로 들어오는 찬은 계절마다 달라집니다. 순천에서만 잡힌다는 생선 대갱이는 명태처럼 말리고 망치로 패서 만든 반건조 찬인데 참 취향이더라고요. 3년 이상 삭힌 진석화젓(굴젓)도 저는 참 좋았는데 한 젓갈 맛보고 안 드시는 분들 있고요. 홍어 삭힘도 꽤 강하고, 국과 구이는 다 간이 좋습니다. 맛있어요. 사진을 찍고 먹으면 좀 구이가 식는 감이 있어 빨리 드시는 걸 추천. 누룽지와 식혜가 나옵니다. - 우리가 먹는 밥 한 공기가 10-15술인데 반찬이 27가지 쯤 되니, 모든 반찬을 밥과 먹어도 1:1 이 최선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한번씩 먹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좀 짜다는 일행들의 피드백도 있지만, 전 괜찮았고요. - 인당 39 가격이 낮지는 않은데 직접 다 만들 찬 수를 생각하면 이 가격이 맞다 싶긴 합니다… 명절에 요리 하나 찬 하나라도 더 꺼내는 그런 엄마 식탁 같은 걸 여행와서 먹는 거죠. 여러가지로 통영 반다찌도 생각나는. - 39 / 49 밥상은 고기 종류가 다르고, 게장 등이 추가되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지역 분들보다능 외지에서 오면 궁금해서라도 가는 ‘레퍼런스 같은 식당’ 이라고나 할까요.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돌아와 바로 넷플릭스를 찾게 되네요.

대원식당

전남 순천시 장천2길 30-29 1층

새키

경향신문 기자 출신 맛 칼럼니스트 황광해씨(2024년 별세)를 비롯해 1세대 맛집러(?)들도 많이 언급하고 찾던 집이네요. 저도 분명 들른 적 있을텐데 맛 기억은 잘 나지 않더라는 😅 이 집 포함하여 노포 관련한 깊은 정보는 황광해, 윤덕노 같은 분 글 참조하면 꽤 재미난 것이 많이 나올 거에요 저도 자주 찾고 인용하는.

후디

구성이 떡갈비 잡채 생선구이가 아니라 더 관심 있습니다 😉

신켄

그레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