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미오
추천해요
6년

여기는 진짜 강추하는 곳!! 게하 사장님과 이야기 나누다가 아침 산책 온 곳인데요. 잘 지어놓고 개장을 안 했다네요. 그래서 입장료도 안 내고, 그냥 들어가시면 되어요. 컨셉은 제주도 1만 8천 신을 모아놓은 곳인데... 정말 잘 만들어놓았고 위험한 길도 거의 없는데 풍경이 꽤 다양하고. 의외로 다양한 조각상이 정말 웃기고, 다는 아니지만 (하다 만 것 빼고는) 설명도 충실해요. 넉넉하게 돌아도 한 시간이 안 걸릴거에요. 게하 사장님 (여자) 분과의 대화 중 느낀 건데 제주도 나이드신 남자분들은 술과 도박이 심하시다네요. (다른 가게 사장님과 이야기 중에도 내기 당구와 술이 진짜 심하시다고.) 배를 타러 나가니 “살아만 있으면 그게 어디야..” 하는 정서에 가깝다더라구요. 여자분들이 생업과 살림을 다 해온 격. 심지어 이 많은 제주 신들의 원류인 어머니 신마저 일 안 하는 남편 신을 내쫓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되어... 송당리에 있는 유명한 제사터인 본향당은 남편 신이 쫓겨나는 계기가 된 동물 피를 가진 육고기는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고 써있기까지 합니다. (설화조사자 된 기분 😇 안 그래도 어제 안내문 본 사람..) 이 공원에선 딱 그런 제주도의 어떤 정서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자연 재해가 심하고 불안하다보니 신에게 비는 문화가 크게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여신들이 많구요. 읽다보면 그리스로마 갈 것 없이 어디나 신들도 질투하고 놀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사람 같... 아닙니다. 아무튼 테마공원이 별로이신 분들도 여긴 산책코스로 참 괜찮지 않을까. 개장을 언제할지 (??) 모르지만 지금 추천이어요. #제주도 #공원추천 #제주도여행 #탐라공원 #제주관광지 #제주도산책

탐라신화공원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1818

마론

ㅋㅋㅋ 그러고보니 전 잊을 수 없는 게 몇 년 전 제주도 산림공원? 같은 곳에 갔더니 “여기서 굿을 하지 마세요” 같은 경고문 붙어있어서 너무 터졌습니다... 굿 같은 것이 아직 남아있는 편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욬ㅋㅋㅋ

올리뷰

흥미롭네요. 공원돌아보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규모가..

미오

@marron 아마도 제가 간 곳과 같은 곳... 마을마다 있다는데 그게 아닐까 싶네요. 1년 큰 제사 4개가 있는데 외신들도 취재가 오고 꽤 큰 규모래요... 그때는 굿도 한다는데, 저도 안내문 보고 깜놀 😉 특히 ‘제물로 고기를 바치지 마시오. 어류 가능’ 제물 제물이라니.

미오

@apriori 위에 썼는데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안 걸릴 듯 합니다. 전 딱 40분 걸린 듯요 :)

유니스

남자분들 고깃배타고 사고나는 경우가 많아 여자분들이 생계를 책임지는게 너무나 당연시 되어 맞벌이 당연해서 어느 어머니가 육지에 살 땐 애를 어린이집 보내는게 미안했는데 제주에 가서는 선생님들도 학부모에게 애 빨리 데려가라 압박주지 않아 편하다는 글을 보았는데 그런 영향들이 꽤 많이 남아있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