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팡(빵집,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 온수사거리 부근) 강화도 서령의 마지막(에서 D-2)을 함께한 후 2차로 들렀습니다. 강화도 오일장이 열리는 온수 사거리 부근에 자리하고 구례, 음성, 공주, 진주 등 각지에서 나는 우리밀로 빵을 만드는 주자경 사장님이 대략 2018년부터 차린 공간입니다. 현재는 강화도에서 나는 밀도 쓴다네요. 독일식 빵집답게 상호 표기에 Konditorei가 붙어있지만 독일은 근로비자로 다녀온 게 전부일 뿐, 우리나라에서 빵을 공부하고 일하셨다네요. 그저 독일식 빵이 좋아 그 맛을 재현하고팠다고. 일반적인 빵에 설탕, 버터, 계란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답니다. 브뢰첸, 프랑켄라입, 콘안콘과 같은 식사용 빵과 더불어 치아바타, 깜빠뉴, 스콘, 바게트 등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종교(기독교)상 절기에 맞춰 슈톨렌 등도 판매합니다. 속편히 먹을 수 있는 빵을 지향하는 주 사장님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빵이었습니다. 먹는 데 걸리는 것도 없고 곡물 질감이나 풍미도 좋았구요. 좀 더 사왔어야 했다는 늦은 후회를 해봅니다. 같이 들른 친구들 모두 만족했습니다. 사장님이 접객 등에 익숙하지 않아서 실제로 손님에게 ‘싸가지없다’, ‘예의없다’, ‘차갑다’는 등의 말을 많이 듣는다는데 제가 들렀을 때는 세상 친절하고 설명도 요리조리 재미있게 잘해주는 분이었습니다. 세간이 평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강화청년 탐구생활”이라는 유튜브에 출연해서는 자기가 빵밖에 만들줄 몰라서 투박한 것이지 전혀 나쁜 사람 아니며, 적어도 내가 만드는 빵에는 사기 절대 치지 않으니 그 점은 오해없길 바란다는 술회를 밝혔습니다. 강화도라는 지리적 한계는 있지만 이 방면으로 나들이하실 때 들러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단 휴무 일정은 잘 확인해야 하며 당일생산과 판매를 원칙으로 하여 생산량은 적지만 제법 인기많은 곳이니 빵이 금방 다 팔려나가는 일은 예사라고 합니다. 주차는 근처 농협 등에 적당히 잘 해보세요. 가게 앞 왕복 1차선 도로는 시장도 붙어있어 제법 혼잡합니다. * 오가그레인(우기성 대표)에서 맷돌로 제분하는 통밀가루를 사용하는데, 고온을 사용해 단백질이 파괴되고 전분이 손상되는 일반제분과 달리 맷돌제분은 그런 손실이 없고 식이섬유도 많이 보존해 밀이 갈색을 많이 띤다고 합니다. 공업용 맷돌로 사용할 돌만 찾는데 1년이 걸렸다는 기계공학과 출신 우 대표님과 같은 분의 집념 덕에 좋은 빵을 손쉽게 맛볼 수 있어 굳이 여기에 남겨둡니다. * 위 이야기는 ‘전국에 소규모 밀 농가와 소규모 밀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 밀을 가공하는 사람들이 모여 햇밀 음식을 맛보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시장’으로 기획된 ‘햇밀장’에서 상당 부분을 따왔습니다. 2016년 7월 10일 첫 번째 햇밀장을 시작으로 2023년 8월까지 (온라인 형태) 이어졌다고 합니다. 마르셰 Marche 등과도 협업하는 모양새입니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사회적경제모델 발굴지원사업( aT농수산물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 일환으로 진행하는 듯 합니다.
벨팡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길 32 영신정육점 1층
👁👅👁 @honig
설명이 정말 재밌어요..
새키 @sluid_no
@honig 여기저기서 잘 베끼면 됨니다,,, 감사함니다,,,
빵에 진심인 편 @awsw1128
벨팡 달달구리 빵 정말 잘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