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원 모로 가도 맛만 있다면 요즘이야 오마카세고 프렌치고 가이세키고 하여 다양한 고급 요리들이 생겨난 편이지만, 예전의 고급 요리하면 소고기, 그중에서도 한우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직관적인 맛과 높은 재료비 때문인가 싶은 음식. 언제나 비싼 가격에 손사래를 치게 되지만 막상 먹게 되면 웃음지을 수 밖에 없는 음식이다. 한양대 근처의 유명 식당의 분점으로 시작해 일련의 모종의 사건으로 이름이 바뀐 곳. 두태기름을 둘러 무쇠판에 고기를 굽는 방식은 그때 그 방식이라고 한다. ##등심 딱 봐도 때깔 좋은 등심. 숟가락 올리는 책자에 윗등심/꽃등심/아랫등심의 구분이 나와있는데, 실제로도 빛깔이 확연히 다르다. 불판을 뜨겁게 달궈 구워 주는데, 찰진 식감과 팍 터지는 마블링이 그냥 뭐, 맛있다. 180g에 44000원인가 하는 높은 가격이지만, 그에 걸맞다고 생각한다. 특히 온동네를 둘러봐도 갈비인 수원에서는 탑티어. ##된장밥 고기를 다 굽고 난 팬에 밥과 된장국을 넣고 팔팔 끓여 죽처럼 만들어 준다. 고추장이 들어가는 흔한 된장찌개가 아니고, 꽤 구수한 된장찌개에 고기를 듬뿍 넣었기에 맛있다. 기름기를 제거하고 끓이고, 밥알도 다 풀어져 속도 편하니 제일 추천. ##볶음밥 대한민국에서 본 볶음밥 중 제일 독특하다. 자작한 육수를 먼저 푹 끓인 뒤, 졸아들면 밥을 넣고 뜸을 들인다. 설명이 잘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제일 비슷한 요리를 꼽자면 빠에야다. 실제로도 팬에 눌어붙은 크러스트가 별미. 맛 자체는 깍두기가 들어가 시큼한데, 마찬가지로 기름에 쩔은 속은 잘 달래는 편. 다만 볶음밥인데, 팬에 남은 두태기름 좀 써 주지. 비싸고 나발이고 맛있으면 장땡 아닌가. 멀리서 찾아올 필요까진 없다만 근처에서 소고기로 회식 한번 하고 싶다면 이만한 곳도 없을 듯 하다. 특히 남의 돈이라면 더. P.S 처음 파무침이 꽤 매운데, 따로 주문하면 노른자 하나를 깨준다. 이게 기가 막히니 적극 추천한다. 재방문의사 4/5
대가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중부대로368번길 8-12 대가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