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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슈보신센 삿포로 여행기 #4 북해도는 최고급 식재료가 넘쳐나는 일본 중에서도 신선하고 뛰어난 퀄리티의 식재료로 유명한 지역이다. 실제로 살고 싶은 지역, 먹으러 가고 싶은 곳 등 다양한 설문 조사에서 65도도부현 중 늘 1위를 기록하는 곳이기도 하다. 컨셉 자체를 굳이 보자면 가이세키이지만, 가이세키의 룰보다는 북해도의 고급 식재료를 투박하게 조리해낸 식당이다. 미슐랭 가이드 홋카이도 특별판 2스타에 빛나는 곳. 흔한 식당처럼 생긴 문을 열고 들어가니 푸근하면서도 강한 인상의 셰프님이 다다미방으로 안내해주신다. ##재료 사실 여름이라 해산물의 퀄리티가 조금은 떨어질 때인데도 불구하고, 재료 자체의 퀄리티는 최상급 그 자체이다. 새우, 사슴, 사메가레이(한국에서는 일본어로 돌가자미라는 뜻의 이시가리로도 불리지만, 실제 원어명은 줄가자미라는 뜻의 사메가레이다), 가리비, 북방조개 등. 스시야에서도 최상급 네타로 한두점만 등장하는 고급 식재료들이 주루룩 깔린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사슴과 줄가자미인데, 사냥한 야생 사슴임에도 불구하고 꼬릿한 지방맛이 인상적이었던 사슴과, 빵이 어찌나 큰지 마치 방어마냥 썰려 나온 줄가자미의 맛은 최상이었다. ##조리법 최상급의 재료를 살려내는 투박한 조리법이다. 꼬치구이나 사시미, 은박지에 넣어 버터로 브레이징 비슷하게 조리한 가리비 등. 그리 특별할 것은 없지만 재료가 워낙 좋다보니 특별하다.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도미 냉국수의 감칠맛은 끝내준다. ##문제점 앞에서 엄청난 극찬만 하고 이제 와서 문제점이라니 조금 뜬금없기도 하지만, 장점을 무색하게 하는 특징들이 몇 가지 있으니 방문 예정인 사람들은 꼭 참고하길 바란다. #속도 술을 먹는 식당이라 그런지, 메뉴 사이의 간격이 거의 20분 가량 벌어진다. 사케 한 잔을 다 비우고도 남을 시간인데, 덕분에 술만 7잔을 섭취하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에는 차별인줄 알고 항의할 뻔도 했지만, 옆집 소리 들어보니 술집의 컨셉이더라. 술 한잔 마시며 오래도록 얘기할 수 있는 요정같은 곳이니, 꼭 식당의 컨셉을 숙지하길. #양 자그마치 16만원에 달하는 코스 요리이지만, 식사/디저트 포함 10코스에 양도 조금 적은 편이다. 재료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만 돈값을 한다고 느끼니, 삿포로가 처음이라면 다른 곳을 먼저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단점도 극명하고, 장점도 극명한 곳이다. 하지만 북해도의 재료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비싼 돈을 지불해도 될 만큼 강렬한 곳. 잘 고민해보고 방문하길. 예약은 2~3일전에 해도 될 만큼 빡세진 않다. P.S 한국인 예약을 큐재팬을 통해서만 받는다!!! 이름이 일본 기준 외래어라면 무조건 빠꾸 먹으니 참고하길. 어눌한 일본어로 내년엔 전화로 예약해도 되냐고 하니 그땐 받아준다고. 재방문의사:4/5

酒房しんせん

〒064-0806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6条西3丁目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