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푸라 아라키 삿포로 여행기 #6 북해도 가이드 미쉐린 특별판의 투스타 덴푸라야다. 일본의 고급 식당들은 외지인들이 예약하기 빡센 경우가 많다. 보통 전화 예약만 받거나, 애초에 단골이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이 사유로 미슐랭 스타를 반납한 곳도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안다) 이곳은 투스타임에도 불구하고 OMAKASE.IN이라는 사이트에서 두 달 전에 일괄적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비교적 쉽게 방문할 수 있었던 곳. 원래는 23만원정도의 가격에 저녁영업이 주력이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도제교육 받으시는 분께서 점심에 10만원 가격에 영업하신다. 그렇기에 토요일 예약이 제일 빨리 나가는 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무도 없어 놀랬는데, 갑자기 남자다운 인상의 아라키상이 옆에서 훅 나오며 놀래킨다. 즐겁게 웃으며 자리에 쪼르륵 앉는다. 영어를 아주 잘 하시진 않지만,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하려고 해주시니 정말 좋다. 확실히 접객에 있어서는 일본이… ##덴푸라 아 덴푸라가 이런 음식이구나를 깨닫게 해 주는 맛. 얇디얇은 옷 안에 정확한 익힘의 재료들이 들어있다. 튀김은 기름을 이용한 삶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바로 이해되는 느낌이다. 재료 또한 북해도답게 최상급이다, 큼지막한 가지와 고구마같은 야채, 보리멸, 새우, 아나고같은 생선들까지.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포만감이 꽉 찬다. 10만원이 싸게 느껴질 정도의 라인업. 제일 인상적이던건 가리비(호다테)였는데, 엄청난 두께에 베어물면 안쪽에 핑크빛이 비치는데, 익힘이 너무 좋았다 . 소금/스다치/덴다시가 있는데, 아라키상이 먹으라는 데로 먹으면 된다. 특히 텐다시에 먹는 재료들은 바로 넣어 주시는데, 넣자마자 끓어오르는 것이 시각적으로도 매력있다. ##기타 요리 사시미, 토마토절임. 텐동, 디저트같이 중간중간 클렌징해주는 디쉬들. 하나같이 좋은 퀄리티였다. 베스트는 사시미었는데, 환상의 산미를 보여주며 코스를 개시하는 메지마구로즈께는 정말 맛있었다. 요이치에서 잡았다고 한다.사실 스시집도 아닌데 이게 왜 가능한지 모르겠다. 나머지 음식들도 흠잡을 곳 없다. ##주류 꽤 좋은 사케들을 한 홉(180ml)에 15000/20000원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필자는 히로키 토쿠베츠준마이를 주문. 이름값 답게 단맛과 나마 뉘앙스가 점심임에도 술을 안 마실 수가 없게 한다. 자쿠, 샤라쿠 등등도 좋은 가격에 있더라. 맥주도 한 잔에 8000원인데, 상태가 정말 좋다. 삿포로답게 몰티한 느낌이 일품 삿포로 필 방문 식당이다. 사실 덴푸라라는 음식이 한국에서 포지션을 잡지 못해 이러한 고급 덴푸라를 접할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막샹 도쿄나 오사카에서 접해 보려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거나 예약이 정말 어려운데, 이곳 런치는 둘 모두 피할 수 있어 한번 접해보기 너무너무 좋다. P.S 사케 생산자만 써있고 종류가 안 써있는데, 궁금해하면 보틀을 보여주시니 부탁해 보길. 재방문의사:5/5
天ぷらあら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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