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먹은 뒷고기 정육계의 소소한 모럴 해저드 예전 정육업계에서 발골과 부위 분류를 하고 남은 부위를 도축업자들의 몪으로 남겼다는 것에서 유래된 뒷고기. 정형 과정에서 떨어진 살들이니 크기가 되거나 모양이 예쁘지는 않아 상품성은 없었으나 그 맛은 즇았다고. 광교를 넘어 아주대학교 대학가를 지나 수원의 구시가지가 시작되는 곳인 매탄에 위치한 고깃집이다. 대학가와는 사뭇 다른 로컬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노포. 메뉴는 15000원 단일 메뉴. 고깃집에서 단일 메뉴는 또 흔하지 않아 기대감이 오른다. #뒷고기 약간의 들기름과 간장 터치가 들어간 듯한 뒷고기. 진짜 비계와 살코기가 아무렇게나 어우러진듯한 투박한 비주얼이 재미있다. 판이 아닌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인데, 덕분에 화구가 크지 않기에 굽는 속도가 느려 술안주로 제격이다. 간장과 기름의 감칠맛에 더불어 아삭한 비계와 살코기가 꽤나 맛있다. 삼겹살, 목살 등의 부위와는 또 다른 식감이라 매력적이다. 비계 없이 살코기만 붙은 부위의 식감도 재미있으니 먼저 먹어보는것도. #찬 일반적인 돼지고기집처럼 쌈채소, 곁들여먹을 채소무침의 무난한 구성이다. 파무침이 아니라 새콤한 상추무침이 나오는데, 고기의 독특한 식감과 잘 어우러지니 추천. 동봉되는 된장찌개와 계란찜도 꽤 맛있다. 뒷고기라는 이름의 어딘가 딜레탕트스러운 상품성에 요즘은 아무 고기나, 심지어 구이용으로 쓰이지 않는 고기까지도 뒷고기라고 파는 집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 와중에도 노포답게 정의에 정확히 부합하는 재미있는 식감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조금씩 다른 부위들이라 골라먹는 재미까지.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한끼 하기 좋으니 추천한다. P.S 열무국수가 4~9월 사이에 준비되어있다고. 재방문의사: 4/5
몰래 먹은 뒷고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중부대로256번길 18 1층
Colin B @colinbeak
정육계의 소소한 모랄헤저드. 찢었네요.
Tabe_chosun @star2068
@colinbeak 요즘 이런걸로도 말도 안되는 마케팅이 많던데, 이곳은 무심하게 툭 좋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