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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5.0
5개월

경기 서남부의 서울으로의 관문 역할인 사당. 그 막대한 인파와는 별개로 땅 위는 어딘지 한적한 분위기. 어쩌면 불모지라고도 할 만한 이곳에 한 야키토리 셰프가 명함을 내밀었다는 소식에 방문했다. Pros. •26-30호대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토종닭. •큰 닭만큼 세분되는 온갖 부위들. •컴팩트한 기본 코스. •구이는 역시 비장탄이죠. •바삭쫄깃한 껍질과 진하게 녹아내리는 피하지방. •같은 부위여도 뚜렷하게 느껴지는 개성. •뛰어난 굽기와 완벽한 소금간. •맥주는 산프몰! 우스하리에 상태도 최상입니다 Cons. •오픈 초기임을 감안해주세요. •뛰어난 꼬치에 비해 평범하고 아쉬운 츠마미. •사케 리스트가 아직은 조금 적고 흔합니다. •특수부위들은 수량한정이에요. 매진도 빨라요. •닭이 크면 연골이 뼈로 바뀝니다 ㅠㅠ 메뉴에서 사라져요. •정규 코스는 좀 많이 니쿠니쿠한것 같기도? •개인소스는 시치미뿐. 유즈코쇼 한번정도만… •오야코동은 맛있지만 한국인에겐 탕이 필요해요. Conc. 신규 점포의 어수선함과 아직은 아쉬운 주류 리스트에도 압도적인 크기의 토종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만으로 최고점을 줄 만하다. 계약된 농장에서 공급받는, 3-4개월정도 키워낸 한협 3호 닭을 사용하신다는데, 일본 유수의 지도리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였다. 두껍고 쫄깃한 껍질과, 깨끗하고 밝은 고기의 느낌이 대비를 이루며 매력을 뿜어낸다. 게다가 천편일률적인 겉바속촉이 아닌 부위의 매력들을 잘 보여주는 자신감있는 굽기도 너무 좋았다. 한두달 더 지나고 안정을 찾게 되면 뛰어난 곳이 될 법도 하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일본의 그것을 절대 한국에선 따라갈 수 없겠구나 싶었는데. 격세지감이다. 조리고등학교를 나온 지인의 동기로 소개받아 방문했는데, 키타센쥬의 내공있는(한땐 원스타…!!) 야키토리야에서 배운 뒤 귀환하셨다고. 요즈음 모험심있는 젊은 분들 덕에 지하철만으로도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던 하루였다. 단독사진은 베스트였던 카와(닭껍질, 皮). 어마어마한 식감의 소리레스, 잡내없는 간과 더불어 필히 먹어보길. P.S 메뉴판에 없는 부위도 많아요~ 재방문의사: 5/5 이전 리뷰 먹고나서 5분만에씀- 조만간 리뷰 수정할 예정입니다. 2.7kg짜리 공룡은 한국서 처음입니다.

야키토리 미유

서울 서초구 청두곶길 6-1 1층

혼밥하는 대학생

사당에 갈 곳이 하나 더 생겼네요?

털대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Tabe_chosun

@beerus91 진짜 좀 놀라운 맛이었습니다. 꼭 가보세요!

Tabe_chosun

@ymcho02 ㅎㅎ 언제가 좋으세여

혼밥하는 대학생

@star2068 방학이면 다 가능합니다 ㅎㅎ

Colin B

리뷰 너무 좋네요. 바로 예약 완료!

Tabe_chosun

@colinbeak 야키토리에 대한 막연한 사대주의적 관점을 반성하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식견이 넓지는 않지만 너무 놀라운 경험이었기에… 콜린비님의 평가도 기대됩니다!!

Colin B

덕분에 아내랑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Tabe_chosun

@colinbeak 헉 그러셨군요!! 다행입니다! 다른 국내 야키토리야들과 비교해서는 어떠셨었나요?

Colin B

@star2068 큰놈이어서 좋더라고요 일단 ㅎㅎ 내장 쪽 육향이 진해서 좋았어요.

Tabe_chosun

@colinbeak 캬…내장 너무 다양하니 재미있고 좋더라구요. 한국에 이런 곳이라니 자주가야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