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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추천해요
1년

술만 한 잔 하게 해주세요 야끼토리는 발달된 식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좋은 요리라고 생각한다. 닭이라는 작은 생물을 적절한 크기로 키워, 부위별로 구별하여 먹는 요리이니. 삼계탕과 치킨 영향으로 병아리 수준의 작은 닭이 대부분인 한국 입장에선 조금 부러운 요리인 것도 사실이다. 7시가 다 된 시각에 신사에서 야끼토리 워크인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한 자리가 남은 곳이 있다고 하여 방문했다. 땅값과 임대료가 하늘을 찌르는 신사에서도 첫 피스부터 단품 주문이 가능하다니, 너무 고마운 업장이다. ##야끼토리 야끼토리야답게 닭다리, 안심 등의 고기 부위 뿐만 아니라 연골, 목살, 울대 등의 다양한 부위들이 한 피스당 4~5천원 정도의 가격에 팔린다. 상술했지만 시작부터 피스 단위 주문이 되니 부담 없고 좋은 편. 맛은 흠잡을 데 없다. 소위 말해 겉바속촉이라는 좋은 뀌숑을 한결같이 보여주며, 메뉴마다 각기 다른 소스를 곁들여 주는 점도 좋다. 다만 손님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주지는 않는다. ##주류 야끼토리야 하면 넥타이를 가볍게 푼 직장인들이 하루의 피로를 푸는 곳이 연상된다. 주류는 인지상정인 법. 좋은 컨디션의 삿토리 나마비루를 필두로 은근 다양한 사케와 쇼츄가 있는 편. 다만 작은 업장의 특성상 도쿠리로 시킬 수 있는 사케는 한정되어 있다. 한국의 기형적인 사케 가격을 감안할 때 한 병 다 먹기는 어렵지 않나… ##기타 메뉴 사라다. 닭껍질 폰즈, 츠쿠네 등의 다양한 한입 술안주들도 꽤 있는데 퀄리티가 아주 좋다.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양도 꽤 되니 시켜 볼 만 하다. 개인적으로 닭껍질 폰즈는 새콤한 유자에 아주 맛있었다. 최근 서울에도 본토에서 수련하고 온 실력있는 야끼토리가 우후죽순 생기고는 있으나 하필 오마카세 열풍과 겹친지라… 대부분 예약제에 정해진 코스가 나오는 형태의 업장이 주류이다. 개인적으로 야끼토리, 즉 닭꼬치는 오마카세보단 2~3차에 어울리는 술안주라 생각하기에… 이런 형태의 야끼토리야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하나 하나 시키는 특성상 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나씩 주문하면 술잔만 들이켜야 하는 불상사가 있으니 두개씩은 주문하길.

야키토리 초리

서울 강남구 선릉로161길 15-3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