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역 앞 국밥 거리의 장터국밥! 와 국밥이 이렇게 맛있구나!! 뭔가 국밥의 표준적인 맛인 것 같으면서도 어마어마했다. 깨끗한 내장 순대가 그득하게 들어가 있고 맨위에 고명으로 올라간 수북한 부추 덕에 보기에도 좋았으며 좀 특이했던 것은 가득한 콩나물 덕에, 온갖 내장이 들어간 국밥임에도 콩나물국밥의 시원하고 깔끔한 약간 짭쪼름한 국물이 엄청 좋았다는 것…! 밑반찬은 또 어떠하냐면 잘 익은 김치가 정말 미쳐버렸음. 그리고 분식집에서 정식 메뉴로 시켜야될 만한 양으로 찰순대와 간을 따뜻하게 내어주셨으며 막장?된장?이 매력 넘쳤다. (넘 감동이라 속사포 랩 발사 ㅋㅋㅋ) 전날 학회 끝나고 술을 많이 마셔서 아침에 일찍 기차 타러 가는 길에, 넘나 해장이 고팠던지라 지도앱 검색해서 나오는 가까운 국밥집에 걍 들어간 것이었는데, 와 이때 안갔으면.. 나는 인생에 즐거움를 또하나 놓쳤겠지. 아찔! 나는 개인적으로 광주에는 연이 없긴 한데… 어떻게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연을 만들어서 이 국밥거리에 또 오고 싶다. ㅋㅋ 광주고향인 지인들은 광주에 맛집이 없다고들 한다. ”음식점이니까 음식이 맛있는게 당연하지“ 이런 마인드인 것. 😆 이들은 서울에서 고생하고 있겠구나~ 싶었다. ㅋㅋㅋ 참고로, 국밥이 너어무 맛있어서 “서울에 지금 올라가는데 내장국밥으로 두그릇 포장 될까요?” 여쭤보니, 물론 된다시며 흐뭇하게 웃으시면서 양을 일부러 많이 넣었다고 말해준 사장님 참 푸근했다. 그리고 진짜로 포장 양이 훨씬 많았다. ㅋㅋㅋ 하나 놀란 건 김치를 포장 안해주셨다는 건데, 나랑 짝꿍이랑 내린 결론은 이거임. 김치 깍두기 같은 건 집에 있을텐데 포장해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셨을 것이라고.. 본인 식당 김치가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셨던 게 아닐지.. 깔깔. 앞서 말한 그 일반적인 광주인의 마인드가 아닐까. ㅋㅋ 사장님 서울 사람은 그 김치조차 어마어마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별별 내장이 한가득 다 들어가는 국밥인 것 치고 국물이 맑고 깨끗한데, 아마도 사골 혹은 돼지고기나 내장 육수를 오랫동안 고아낸게 아니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아니면 육수에서 고기나 내장 육수의 비율이 아주 적거나. 결론적으로, 너무 맛있고 훌륭한 국밥이었고, 서울에 가까이에도 이런 국밥집이 있다면 기절초풍과 번갈아가면서 정말 자주 갈법한 국밥집이다. 이 아쉬움을 기절초풍으로 달래봐야겠다.
장터국밥
광주 광산구 광산로 1 1층
별이 @windntree
영명국밥도 꼭 가보세요 :)
맛집개척자 @hjhrock
광주 송정역 앞의 국밥은 여러사람들이 칭찬을 했는데 아직까지 가보지는 못했는데 이 리뷰보니 이제 광주 근처 갈일 있으면 무조건 가야겠네요..^^
김화니 @wantmn
@hjhrock 사람마다 미식 취향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국밥을 좋아하신다면 강추하는 곳입니다!
김화니 @wantmn
@windntree 오, 다시 가야 할 이유가 생겨버렸네요 😆😆
당신의텍스트 @yourtext
저도 영명국밥에 한표 드립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