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감자탕에서 감자만 뺀 뼈해장국, 전주에 유명한 콩나물국밥,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순댓국 등이 그 예이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순댓국으로 해장하지만, 매콤하고 기름진 국물로 해장하고 싶을 때는, 선지해장국만 한 해장 음식이 없는 것 같다. 와인 동아리 개총을 마치고 본가로 돌아가는 길에, 해장이 필요해 맛집을 찾는 도중, 성시경님의 ’먹을텐데’에서 나온 해장국 집이 있어 방문했다. 일, 월요일을 제외하곤 24시간 운영한다. 이날은 점심 시간을 조금 넘은 시간이라 대기 없이 입장했다. 양선지해장국(12,000원)-둥둥 떠 있는 고추기름 베이스의 국물에 내포와 선지가 푸짐하게 들어있고, 파가 그 위에 놓였다. 콩나물도 있는 걸 보니, 전형적인 양평해장국인 듯하다. 국물에 고추기름이 많이 들어갔는지, 한 숟갈 먹을 때마다, 혀가 얼얼했고, 술로 쓰린 속을 기름칠했다. 콩나물이 있어서, 보기보다 국물이 맑았다. 내포는 잡내가 조금 느껴졌으나, 자가 겨자소스가 잡내를 가려주었다. 겨자 맛이 강해, 수육 먹듯이 내포를 안주 삼아 먹어도 될 듯하다. 선지는 푸석푸석했으며, 특출나게 맛있진 않았지만, 담백해 탄수화물인 밥과 함께, 기름진 국물을 중화했다. 강남 해장국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중앙해장만큼 맛있거나 양이 많진 않았지만, 얼큰하게 해장하고 싶을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대기도 없고, 본가 가는 길에 있으니, 앞으로 자주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곱창전골이 유명하다고 하니, 둘 이상 방문할 때, 참고하길 바란다. 맛 😋 4.5/6 가성비 💰 1/2 서비스 🍽️ 1/2 총점 🍚 6.5/10 #서울 #강남 #역삼 #테헤란로 #강남진해장 #양선지해장국
강남 진해장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