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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5개월

서울여자, 파리남자 그리고 비에누아즈리. — 곡물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해 굽거나 찐 요리를 우리는 보통 ‘빵’으로 통칭하지만, 프랑스에선 주식 개념인 ‘블랑제리’, 디저트 개념인 ‘파티스리’ 그리고 버터와 계란이 들어간 ‘비에누아즈리’로 이를 구분한다. 이젠 서울에서도 프렌치 베이커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빵인류(빵순이와 빵돌이) 사이에서 최고의 비에누아즈리로 손꼽히는 곳이 양재동의 <크레미엘>이다. 상호를 뜯어보면 정체성을 알 수 있다. Creme(크림)과 Miel(꿀)이 만난 것처럼 부드럽고 달달한 비에누아즈리. 그리고 서울 여자 Crystal과 파리 남자 Mickael이 함께 빵을 굽는 곳. 플로리다 리츠칼튼호텔에서 만나 두바이, 런던, 뉴욕 등지에서 빵과 사랑을 굽던 남녀는 부부의 연을 맺은 뒤 2021년 이곳에 빵집을 열었다. 서울에서 파리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면 프랑스인 직원들이 밝게 웃으며 봉쥬르- 인사한다. 쇼케이스에 올려진 뽀송뽀송하고 폭신폭신해 보이는 빵들에 빵돌이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오직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서 예쁜 매장을 오래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가게 바로 옆의 양재천이 이를 달래준다. 풀밭 위에 앉아 부스럭부스럭 봉지에서 빵을 꺼낼 때부터 내 마음은 이미 파리, 눈 앞의 양재천은 이미 센강이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퀸아망과 사과조림이 들어간 폭신한 쇼송오폼, 겉딱속촉의 까눌레에 구수한 커피 한 잔을 곁들인다. 늘어져있는 사람들 사이에 개 한 마리가 활기차게 뛰어다닌다. 아, 좋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파티스리 크레미엘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21길 3 디와이빌딩 1층

최은창

리뷰도 달달해요!

미오

제가 같이 빵집에 들어가 봉쥬르-를 나누고 빵을 골라, 양재천에서 먹는 여정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늘 궁금한 곳인데 멋진 사진과 너무 아름답게 써주셨네요 🌳🌿🥐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석슐랭

가게 소개글 넘 아름답네요. 당장 양재천공원 코스로 가고싶어요:)

Colin B

@eunchangmd 인생이 달달해지는 곳이에요!

Colin B

@rumee 그 여정을 조만간 꼭 경험해보시기를..! (라기엔 갑자기 한겨울이 됐네요 ㅋㅋ)

Colin B

@kims8292 가게가 워낙 아름다워서…

석슐랭

@colinbeak 부부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더 특히 애정스러운 느낌?이 있더군요.

미오

@colinbeak 아니 그러니까요 저 오늘 털 달린 코트 입고 나왔습니다… 엉엉. 단풍이라도 이번주 만끽하셔요~ 🫶

Colin B

@kims8292 남녀가 꼭 껴안고 있는 그림이 그려진 소개글이 참 사랑스럽더라고요.

석슐랭

@colinbeak 안그래도 사진속에서 그 사진이 제일 눈에 들어왔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