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봄의 냉면. — 靑春. 냉면을 받아드는 데 저 단어가 떠올랐다. 호텔 출신의 조리기능장인 젊은 셰프님이 운영하는 반지하의 평양냉면집. 아늑한 공간, 해맑은 미소를 띈 주인장 부부의 사진, 티 없이 맑은 육수, 단정하기 그지 없는 지단 고명… 모두가 푸르렀다. 육수는 면을 풀어헤쳤을 때 더 완전해지게 설계되어 있었고, 면발은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오독오독 씹히는 심지가 살아있었다. 아롱사태 고명에선 트러플오일처럼 쨍한 육향이 났다. 평양냉면은 더 이상 일부 노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소위 “강남 평냉벨트”로 불리던 식당들 외에도 연남동 ‘우주옥’, 망원동 ‘달고나’, 가락동 ‘옥돌현옥’ 등 젊은 셰프님들이 만드는 평양냉면들은 “평냉교조주의”에 가로막혀 멈춰있던 시장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진영면옥
서울 금천구 가산로 22-5 1층
석슐랭 @kims8292
맞아요.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고 응원합니다.
단율 @kk1kmk
요즘 진영면옥 자극하는 포스팅이 자주보이네요.. 금천구 너무 먼데 ㅠㅠ
김화니 @wantmn
평냉벨트, 평냉교조주의 라는 말들 재밌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평냉을 좋아하진 않는데, 최근 약간 소비자들의 태도가 변한 게 느껴지고 있던 와중에 특히 콜린님의 이 포스팅을 보고 나니 새롭게 평냉에 도전해 보고 싶어졌어요. 😃
Colin B @colinbeak
@kims8292 노포는 노포대로, 젊은 가겐 젊은 가게대로-
Colin B @colinbeak
@kk1kmk 저도 인천 외근 갔다 오는 길에 다녀왔는데, 아니었으면 언제 갔을 지 ㅋㅋ
Colin B @colinbeak
@wantmn 아, 이런 답글은 너무 소중하네요. :) 시장 뿐 아니라 저 역시 교조주의를 내려놓고, 좀 더 자유롭게 즐기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