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봄의 냉면. — 靑春. 냉면을 받아드는 데 저 단어가 떠올랐다. 호텔 출신의 조리기능장인 젊은 셰프님이 운영하는 반지하의 평양냉면집. 아늑한 공간, 해맑은 미소를 띈 주인장 부부의 사진, 티 없이 맑은 육수, 단정하기 그지 없는 지단 고명… 모두가 푸르렀다. 육수는 면을 풀어헤쳤을 때 더 완전해지게 설계되어 있었고, 면발은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오독오독 씹히는 심지가 살아있었다. 아롱사태 고명에선 트러플오일처럼 쨍... 더보기
다 맛있는 곳. 그런데 사실 냉면류보다 녹두전과 수육이 정말 훌륭하다. 수육은 부위가 다양하지 않은 게 유일한 단점인데 원래 징그러운 부위 다 치우고 살만 주는 거 좋아하는 내겐 단점도 아닌. 녹두전은 누군가의 취향엔 안 맞을 수도 있겠으나 내 기준에는 단점 없고 수준급. 접객도 좋아요ㅎ P.S)냉면도 육수 충분히 좋은 편이긴 하다. 비냉도 맛 충분히 좋다. 유일하게 면은 좀 가느다란 편이라는 걸 제외하면 딱히 색다르지도 수준... 더보기
여러분 여기 찐입니다 이동네 맛집 불모지인데 어떻게 이런 평냉집이 자리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전 진미평냉파인데 여기 진짜 블루리본 세개 더 줍시다 면 젓지 않고 나오자마자 육수 맛보니 간이 좀 세다 했는데 면 젓고 저작질 시작하니 입안에서 육향 뿜뿜 면은 제대로 꼬숩습니다 간도 슴슴한 건 아닌데 보통이상이나 전 좋았습니다 실파 맛까지 육수에 베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식초랑 겨자가 테이블에 없는데 달라고 안해봤습니다 주인장 나름의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