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in B @colinbeak

추천해요

9개월

청개구리 바텐더의 사랑바. —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카데미에서 매년 투표로 선정하는 <아시아 50 베스트바>. 2023년에는 서울 내 다섯 곳의 바가 이름을 올렸는데, ‘제스트’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는 임병진바텐더님이 이끄는 <바 참>이 차지했다. 임병진바텐더님은 현재 세 곳의 바를 운영 중인데, 앞서 언급한 <참>이 첫째이고 낮부터 즐기는 칵테일바 <뽐>이 둘째, 그리고 계절의 감성을 칵테일에 담아내는 <참제철>이 셋째다. 바텐더님은 본인에게 청개구리 기질이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러한 것이 재패니즈클래식이 유행할 땐 캐주얼바를 표방한 바를 오픈했고, 모든 바가 한남동을 향할 땐 서촌으로 터를 옮겼고 이어서 낮에 여는 바와 제철 칵테일이란 파격적인 컨셉을 선보였다. 여러 술꾼들, 바텐더들이 참 계열, 특히 참제철을 추천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사랑방” 느낌 때문이었다. 바텐더들이 손님들에게 전달하는 에너지와 호스피탈리티, 그리고 손님들 간의 유쾌한 교류가 있는 곳. 여기에 매 계절에 맞춰 선보이는 독창적인 칵테일까지 더해지니 가 볼 이유는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가보니 정말 그랬다. 시작은 상큼하게 ‘모스코뮬’로. 수제 진저비어와 계절감을 입혀 제작한 구리잔으로 이곳만의 색깔을 더했다. 베르무트 대신 직접 만든 테파체를 넣은 ‘Right Hand’ 칵테일은 내추럴와인은 우습게 여겨지는 강렬한 펑키함을 가졌다. 마지막 잔은 바텐더님의 인생 칵테일을 부탁 드렸는데, 모던클래식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페니실린‘을 만들어주셨다. 레몬과 생강, 그 위에 아드벡. 수많은 바텐더들의 인생을 바꾼 이 칵테일은 이 날부로 나의 최애 칵테일이 되었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참 제철

서울 종로구 사직로 133-10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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