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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1년

만두는 나의 최애 음식이고, 여긴 내 최애 만두집 실향민인 우리집은 항상 설날이면 만두를 만들곤 했죠. 만두라는게 사먹으면 편하지만 직접 만드는건 보통일이 아닙니다. 재료를 일일히 다지고, 삶고, 물을 짜내야하는게 보통 번거로운게 아니죠. 그렇기에 1년에 몇번 해먹기도 힘든 음식 중 하나였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이전까지는 만두소를 먹지 않고 만두피만 벗겨 먹곤 했는데 어느날 만두소의 맛을 알고난 이후부터는 만두홀릭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김치만두를 먹을 때는 상당한 까탈을 부립니다. 여기저기 다녀도 저를 만족시켜주는 식당은 별로 없었는데 청주에선 현재까지 이 집만이 저를 만족시켜주네요. 이 집은 충청북도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만두부분 대상을 받을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집입니다. 약 10여개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으며, 만두와 칼국수를 주메뉴로 하고 있습니다. 만두와 칼국수를 모두 먹고 싶으면 만두전골을 시키면 더 좋습니다. 만두전골은 황태와 건새우 등으로 만든 육수에 커다란 배추와 청경채 등을 넣고, 만두를 익히는 동안 얇게 저민 소고기를 먼저 데쳐 먹고 나중에 만두를 먹게 되는데 뭐 소고기야 엄청 질 좋은건 아니기에 먹을만한 정도지만 만두는 정말 기가 막힌 맛을 냅니다. 만두는 적당한 소의 크기를 유지하여 어느정도 씹는 맛이 있으면서 재료의 조화가 좋아서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맛을 냅니다. 자칫 김치만두 같은 경우는 김치의 맛이 도드라져서 시큼함이나 매콤함이 강조되는 곳이 꽤나 있는데 이 집은 모든 것이 조화롭습니다. 고기와 만두를 먹고 칼국수를 넣어 먹는데 칼국수면은 좀 얇게 제면해서 적당한 시간에 익혀낼 수 있어 전분이 들어간 국물이 다 쫄지 않았을 때 먹을 수 있습니다. 국물의 맛은 건새우향이 좀 강하게 나지만 비리지 않고, 감칠맛이 훌륭해서 마지막까지도 아저씨들 해장되는 사운드를 불러냅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 아주 추천드리는 음식입니다.^^

이석 해물칼국수 만두전골

충북 청주시 서원구 두꺼비로20번길 37 1층

Colin B

아, 만둣국 당기는 날씨네요. 훈툰처럼 청경채 들어가는 게 특이하네요.

맛집개척자

@colinbeak 만두전골이라 그래요..^^

미오

만두피 벗겨먹는 거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ㅎㅎ 소고기 익혀진 비주얼이 강렬하네요! 광화문 오시면 만두전골 대접하고 싶습니다 🙂

맛집개척자

@rumee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겠죠??^^

단율

와.. 만두먹으로 청주가고싶어지는 글이네요

맛집개척자

@kk1kmk 오시면 제가 한번 대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