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을 기대하고 갔던 집인데 볶음밥에 반해 나온 집 #향원 올해 초 서령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긴급히 소집된 먹기행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강화도 서령에 가서 점심을 맛나게 먹고 다음에 점찍어 놓은 집들이 모두 어그러지면서 찾게된 곳이 바로 이 집이었습니다. 간짜장이 유명하고 또 굉장히 독특한 과정을 통해 중식사부에게 가게를 이어받은 사장님의 스토리를 통해 아주 궁금증을 자아내는 집이었죠. 저희는 브레이크타임이 끝나는 시점에 약 10분정도 늦게 도착해보니 이미 만석이었고 그렇게 약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을 언제 다시 오겠냐는 심정으로 간짜장, 짬뽕, 잡채밥, 멘보샤, 양장피 등 다양하게 시켜봤습니다. 일단 짬뽕은 꽤 진한 육수에 다양한 해물을 넣고 바로 볶아내서 끓여내어 불향도 적당한게 맛이 좋았습니다. 크게 흠잡을 것이 없는 괜찮은 짬뽕이었습니다. 사실 짬뽕이 임팩트가 없었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바로 잡채밥 때문이었습니다. 특이하게 잡채밥인데 볶음밥에 잡채를 함께 내어주는데 저는 이런집은 처음이었습니다. 덕분에 이 집의 볶음밥의 맛을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최근 먹어본 볶음밥 중 최고였습니다. 밥알이 거의 대부분 코팅된 느낌의 볶음밥이었고, 간도 재료의 배합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간짜장은 이 집에서 가장 칭찬이 자자한 메뉴인데 경상도 지역처럼 계란후라이가 올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장은 금방 볶아내어 양파의 아삭한 식감이 잘 살아있고, 간도 적당한게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멘보샤는 새우살이 두툼하고 튀기기도 잘 튀겨내 바삭한게 좋았습니다. 제가 멘보샤는 경험이 많지 않아 다른집들과 비교 자료가 별로 없어 아쉽긴한데 개인적으로 꽤나 맛있는 멘보샤였습니다. 양장피는 뭐 특별히 흠잡을게 없는 맛이었습니다. 재료도 상당히 푸짐하고 잘 조리해 낸 모습이고, 독특하게 계란 노른자를 놀려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집이 부천에 위치해서 사실 앞으로 가볼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볶음밥은 당분간 이 집을 넘어설 집이 나올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음식 맛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향원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일로445번길 4-1
단율 @kk1kmk
덕분에 너무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맛집개척자 @hjhrock
@kk1kmk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빵에 진심인 편 @awsw1128
부럽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