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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추천해요
3년

생일기념1: 슴슴한 네타와 개성진 샤리의 조화:) 스시 좋아하는 사람이면 다 알 긴자큐베에(銀座久兵衛)출신의 마츠모토 셰프님의 업장. 이전 다녀왔던 마츠모토 계열의 스시시미즈가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더욱 궁금했던 곳인데요. 지인이 토요일 런치 예약 잡았다길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녀왔습니다(300콜 정도에 연결 되었다고 하고 일요일은 마츠모토상 휴무라고 합니다. 예약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스시 코스는 차완무시-게우소스와 찐 전복-광어-시마아지-오징어-튀김-전어-아카미-오토로-노도구로-미소시루-전갱이-성게알-도미-시로에비-연어알-바다장어-교쿠-디저트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곁들임 술: 아라마사(新政) No.6 R-type 2014#### 사케가 원래 장기숙성에 적합하지 않은 술인만큼(고주는 제외) 7년 묵어서 쌀식초 아냐..? 하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마셨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풀컨디션은 아니라 아라마사 특유의 와인같은 청량한 프루티함은 줄고 쌀과 부즈가 조금 더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풀컨디션의 아라마사는 꽃향과 과실향 가득한 사케라 와인좋아하시는 분들이 사케 입덕하기 딱인 술이니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드셔보셔요(지콘만큼 구하기 어려운게 함정이지만요..ㅠ)! ####챠완무시#### 샥스핀을 넣어 구수하게 끓여낸 앙을 뿌려냈습니다. 다른데서 트러플 넣은 차완무시 너무 많이봐서 그런지 반대로 오랜만에 이런 정석적인 앙카케 먹어보니 또 맛있네요. ####찐 전복과 게우소스#### 하나는 소금 와사비, 하나는 간장에 찍어먹으라고 하십니다. 전복 한 조각을 소금, 와사비에 찍어 먹어보니 찐 정도가 다녀본 스시야 중에서 가장 완벽했어요. 나머지는 게우소스에 찍어먹었는데요. 게우소스에서 갈레뜨 브루통같은 찐하고 고소한 버터향이 나서 게우소스도 여태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샤리를 약간 넣어주시는데 샤리의 짭짤한 염분과 만나니 더 맛있네요 ㅠㅠ ####스시 1: 광어#### 스시 첫 피스였는데요. 스시 마츠모토가 네타를 삼삼한 재료 본연의 맛으로 두툼하게 썰어 식감을 살리는 스타일이더라구요. 샤리는 단단한 편이었고요. 샤리가 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네타가 슴슴한 편이라 샤리와 밸런스가 딱 맞았습니다. ####스시 2: 시마아지#### 광어와 마찬가지로 슴슴하고 두툼한 네타에 짭짤한 샤리가 곁들여 나왔는데요. 네타 자체의 고소함은 평이했습니다. ####스시 3: 무늬오징어#### 설겅한 식감의 무늬오징어를 칼집을 내서 샤리에 얹어주셨는데요. 특유의 살살 갈라지는 식감도 넘 좋았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오징어에 짭짤한 간의 샤리가 마치 양념같이 느껴졌어요. ####아스파라거스, 밤, 관자 튀김#### 다음은 츠마미로 나온 튀김. 아스파라, 밤, 관자에 각각 고운 질감의 빵가루를 묻혀 튀겨냈습니다. 이 중에서는 아스파라거스가 뜨끈하니 정말 맛있었구요. 관자도 익힘 정도가 절묘해서 쫀득하니 맛있었습니다. ####스시 4: 전어####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전어. 히카리모노 특유의 비릿한 향이 가득했는데요. 저는 비린 것도 잘 먹는 편이라 잘 먹었어요. 사케랑 궁합이 엄청 괜찮더라구요:) ####스시 5: 아카미즈케#### 와 여기 제가 여태껏 먹었던 아카미 중에서 가장 맛있었어요. 입에 넣으면 걸리는 부분 없이 사르르 녹는 아주 특이한 질감인데 너무 맛있고…ㅠㅠ 샤리랑 궁합도 좋고 사케랑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이거만 한 판 시켜서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스시 6: 오토로#### 잡맛없이 살살녹는 오토로의 정석. 오토로가 원래 지방질이 풍부해서 맛은 좋은데 근막이 있어 질길 수 있다고 다른 곳에서 설명을 들었었는데요. 손질을 어떻게 하셨는지 입에서 거슬리는 부분 없이 버터처럼 녹아내립니다. ####스시 7: 노도구로#### 금태는 뭐 다들 알다시피 어떻게 먹어도 맛없없이죠:) 금태를 갓 구워 내주셔서 따끈하면서 고소했는데 다른 피스보다 슬쩍 간장 향이 더 많이 났어요. ####스시 8: 전갱이#### 아니 전갱이가 ㅠㅠㅠㅠ 어떻게 이렇게 비린맛이 하나도 없을 수 있죠…ㅠㅠ 시소를 넣어주셔서 향긋했고 같이간 일행이 전갱이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는 맛있다고 했어요. ####스시 9: 성게알#### 오랜만에 만난 홋카이도산 성게알. 한국 스시야에서 홋카이도 성게알 보기 쉽지 않은데 반가웠어요. 쓰지 않고 달달한 맛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시 10: 도미#### 스시 마츠모토의 특징적인 샤리의 장점이 가장 극대화되었던 피스. 구운 파를 넣은 도미였는데요. 삼삼하면서 두툼하게 썰어 쫀득말캉한 식감이 살아있는 네타에 구운파의 향긋함, 짭짤한 샤리가 더해지지니 천국…. 이었습니다. ####스시 11: 흰새우#### 단새우 말고 흰새우는 긴자에서 다녀왔던 스시야(거기도 큐베에 계열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네요… 또르르….) 이후로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사르르 부드럽게 녹는 질감에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인 피스였습니다. ####스시 12: 연어알#### 아리아께에서 좋은 품질의 연어알에 대한 설명을 이 이후에 들었는데요. 모르고 먹었을때도 우와 연어알이 왜케 기름지고 고소하지 ㅠㅠ 라고 생각했어요. 유자 제스트를 살짝 얹어주셨는데 기름짐과 상큼함이 더해지니 시너지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스시 13: 바다장어#### 역시 마무리는 아나고:) 인상적인 피스는 아니었지만 파스락한 껍질에 부드러운 살이 만족스러운 피스였습니다. ####디저트: 말차아이스크림과 단팥#### 마무리는 무난하게 말차아이스크림과 단팥이었습니다. 같이간 지인은 모나카버전으로 주문했는데 속 내용은 동일해요. 단팥이 꽤나 달아서 모나카로 주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너무 짜서 못먹겠다는 후기도 은근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갔을 때는 조절을 하신건지 개성지지만 딱 좋을 정도였어요. 직전에 다녀왔던 스시야가 너무 별로라 더 비교가 되었을수도 있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재방문의사O

스시 하나레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75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