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슐랭 @kims8292

5.0

1개월

"인생 최고의 커피"를 경험했던 날.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로만 모두 마셨고, 특히 브라질 원두의 위력이라고 서비스로 주셨던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원두는 옛날에 마셨던 파나마 에스메랄다보다도 인상적이었어요. 아로마틱이라는 이름답게 특정 어구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복합적인 풍미가 입안에서 소용돌이치며 시시각각 변하는데 앞으로 이 이상의 커피를 또 마셔볼 날이 있을까 싶었어요. ㅡ 에티오피아 케라모 니구세 게메다 무산소 발효 내추럴 내추럴은 첫 입에만 발효취가 살짝 나고 이내 플로럴하고 풍성한 향이 입안에 쫙 퍼지고 식으면서는 석류향도 나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ㅡ 브라질 파젠다 엄 카투아이 785 탬버 다크룸 2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신 엄보람님이 운영하는 곳에서 생산되었고, 다크함 속에서 입안가득 퍼지는 플레이버는 그간 브라질 커피에 대한 저의 편견을 깨주었어요. ㅡ 디카페인 평소 디카페인을 마실 일은 거의 없지만, 디카페인도 섬세할 수 있구나를 처음 느꼈어요. 세계예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커피를 내놓는 이 소중한 곳이 지속가능할 수 있게 맛잘알 뽈레러분들의 많관부! TMI) 주의점 1) 여기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에 눈을 뜨게 되신다면, 기존에 만족하던 커피들이 불만족스럽거나 커피 맛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의점 2) 생두 자체가 고가라인이 많다보니, 단가가 일반 카페들보다는 쎈 편인데요. 딱 한 잔만 마시기에는 또 다른 잔에 대한 유혹이 클 수 있으니 미리 지갑과 마음은 두둑히. 사장님께서 조만간 최근 무산소 발효 내추럴 등 세계 커피 Trend를 반영한 커피 관련 서적을 발간하기 위해 준비중이세요. 훌륭한 커피 경험은 그 훌륭한 커피의 맛 뿐만 아니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그 커피를 내리기 위한 Maker 과들과의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생각해요. 《《 커피를 좋아하는, 석슐랭 Pick of Pick 》》 ㅡ 어나더빈스(합정 /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 https://polle.com/kims8292/posts/776 ㅡ 그로니(상수 / 핸드드립 + 차분한 공간) https://polle.com/kims8292/posts/577 ㅡ 코페아신드롬(마포구청 / 강배전ㅡ김나영 커피) https://polle.com/kims8292/posts/273 ㅡ 커피하우스마이샤(망원 / 강배전 숯불 + 크레미나) https://polle.com/kims8292/posts/777 ㅡ 샤이 고스트(합정 / 핸드드립) https://polle.com/kims8292/posts/788

어나더 빈스

서울 마포구 토정로 27-1 성우맨션 2층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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