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daldal 이 동네가 옛날 기사식당 명성이 남아있는 곳인데 감성은 80년대, 90년대에 머물러있는 것 같아요, 그때 태어난 친구들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ㅎㅎ

@lkhun71 @aboutdaldal 김광섭 시인이 1968년 발표한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는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기사식당 대부분은 당시 서울의 변두리 동네라 주차하기 편하고, 든든하게 한 끼니를 위해 제육이나 돈까스 등 약간 헤비한 메뉴 식당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금왕은 제가 국민학생 시절이었던 1987년 개업한 곳인데, 지금 식당 아래쪽 편의점 건물이 원래 자리였습니다. 제대로 왕돈까스를 즐기려면 등심을 선택하는게 낫지만, 대식가라도 물리기 쉬우니 저도 이 집에선 정식을 주문합니다. 이 집이 굉장히 망가졌다가 몇년 전 명가의 재건이란 목표 아래 새로 가게를 다잡았는데, 특히나 개선된 부분이 스프입니다. 오뚜기 스프랑 비슷한 맛이긴 한데, 루를 직접 만들어서 스프를 끓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moya95 그렇지 않아도 오찬님 평보고 쌍다리가 아닌 이 집을 선택했어요 ㅎㅎ

@moya95 @lkhun71 @aboutdaldal 저도 이 동네 첨언하자면 ㅎㅎ 이 동네도 저 학창시절 부터 배채우던 30년 넘은 추억의 동네인데 금왕은 정식이 정답이에요. 리뉴얼 후 맛은 모르겠지만 그 전엔 생선까쓰가 발군이였고 이제 그 맛은 정식에서만 맛볼 수 있어요. 돼지갈비는 쌍다리 보다는 성북동돼지갈비 추천해요. 둘다 같은 세팅이지만 쌍다리는 한때 프렌차이즈화 되면서 좀 변한 느낌이라면 성북동돼지갈비는 여전히 옛 정취가 느껴져서요. 맛은 뭐 대동소이해요 ㅎㅎ

@marious @lkhun71 @aboutdaldal 여기 생선까스는 아예 사라졌어요. ㅠ_ㅠ 만약 공장제 흰살 생선을 갖다 사용한 것이 아니라 직접 포를 떼서 튀겼다면 (동두천 오륙하우스처럼) 메뉴에서 인건비상, 공정상 사라진게 일견 이해되지만서도 제겐 아쉬운 대목이에요. 경양식 돈까스 매니아들에게 치킨까스 = 생선까스는 등가교환이 이뤄지지 않는단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moya95 @lkhun71 @aboutdaldal 아!!! 사진에 보이는게 치킨까쓰인가요? ㅠㅠ 매력반감이네요.

@marious @lkhun71 @aboutdaldal 그래도 서울 기사식당 돈까스 중 이 집만큼 하는데가 잘 없긴 해요. 혹시 몰라 경양식 돈까스 매니아를 위해 송파의 오로라, 강서의 다원 레스토랑 추천하고 갑니다.

@moya95 @lkhun71 @aboutdaldal 전 학부 시절부터 다니던 곳이라 추억 때문이라도 발 못끊죠 ㅎ 오로라는 가봤으니 다원 남았네요!

@marious @moya95 @aboutdaldal 다원은 너무 멀고 일단 오로라 접수해서 가 봐야겠어요 ㅎㅎ

@lkhun71 @moya95 @aboutdaldal 오로라는 저랑 오찬님이 역사부터 맛까지 아주 자세히 썼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맛있게 먹은 곳이였어요.

@marious @lkhun71 @aboutdaldal 오로라 경양식은 지금 다시 봐도 참 잘 썼네요. ㅋㅋㅋㅋ 남의 글을 읽어서 소양을 더해야 하는데, 저 솔직히 제 글에 대한 나르시시즘이 좀 있음. ㅋㅋㅋㅋ 한번 쓰면 수십번 읽으면서 단어 고치고, 문장 수정하고.. 그리고 또 감탄하고. ㅋㅋㅋㅋ

@moya95 @lkhun71 @aboutdaldal 나르시즘 하실맘 함요 권작가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