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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 #새문순대국 "꾸밈 없는 진솔한 동네 순대국의 전형" 1. 이집은 나의 신촌 생활이 시작된 이후로 나의 순대국 플레이스다. 뭔가 먹을만한 국밥집이 없는 이대역 근처에 유일하게 오랫동안 지속하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기도 하다. 2. 이집도 참 오랜만에 방문을 했는데, 1년의 미국 공백을 포함해도 어언 2년 만인 듯 하다. 그러나 예전 그대로다. 바뀐 것은 1000원 올라 7000원이 된 순대국의 가격과 좀 더 깔끔하게 다시 쓴 메뉴판 정도. 투박한 도자기 양념통들도 그대로고 일하시는 이모님도 예전 그분인 듯 하다. 3. 이집의 맛은 모난 곳 없고 특별할 것도 없다. 담백하면서 적당한 진하기는 누구에게도 부담이 없다. 먹으면서 느껴지는 돼기국물의 고소함은 이집의 국물이 꽤 잘낸 국물이라는 증거일게다. 적은 듯 하지만 먹으면 끊임없이 나오는 돼지고기들도 야들야들하고 냄새도 없다. 싫어할만한 요소를 찾기 힘들다. 4. 순대가 문제가 될 수는 있겠다. 잘하는 순대집들은 대부분 자기네 특제 순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곳은 당면순대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곳의 상권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접근이다. 그리 부유하지 않고 개발이 없는 대흥동과 염리동 뒷골목의 상권과 서강대 학생들이 주요 대상이니 멋드러진 수제순대를 만들어 한접시에 15000원씩 받을 수 없었을게다. 이곳은 당면순대 한접시 6000원으로 세상 시름을 잊을 쏘주 한병의 안주로 삼을 수 있는 가게다. 그런 편안한 가게다. 여기에 비싼 수제 순대는 필요 없다. 5. 예전에 이곳에 저녁을 먹으러 와서 순대국 하나와 쏘주 한 병을 주문한 적이 있다. 쏘주가 먼저 나오고 김치를 안주삼아 한 잔 마시고 있었는데, 이모님께서 돼지간을 조금 썰어 내주셨다. <情>이였다 여긴 그런 집이다. 6. 이곳은 나에게는 아지터 같은 곳이다. 혼자 조용히 뜨끈한 국밥과 쏘주 한잔 할 때 찾는 곳이다. 몸이 찌뿌둥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찾는 곳이다. 일에 치어 몸이 지칠 때 정을 맛보러 가는 곳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이곳은 <아직도 情스럽다> #러셔스의베스트국밥 #러셔스의베스트순대국

새문 순대국

서울 마포구 대흥로 16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