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쥬에 "현존 서울 최고의 딤섬" 1. 한국에서 맛있는 딤섬을 찾기가 꽤 힘들다. 맛으로는 중국 본토와 다르고 풍성함에는 미국식 딤섬에도 밀린다. 게다가 가격은 왜이리 비싼지... 조금 인기 있는 집은 가격 부담에 배터지게 딤섬을 먹기가 힘들다. 2. 그래서 그런지 가격 좋고 맛이 조금 있느면 금새 인기있는 딤섬집이 된다. 이대앞의 <미스터 서왕만두>, 왕십리의 <빠오즈푸>가 좋은 예일 것이다. 3. 그런데 실제 계급장 다 떼고 맛으로만 비교를 하면 어디가 최고일까? 난 지금까지 먹어본 딤섬 중에 이곳 <쥬에>를 꼽고싶다. 4. 4인 식사에 12만원이라는 예약금을 내고 예약을 할 때부터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 직접 방문해보니 분위기 빵빵의 고급 중식당이다. (이태원 스타일의 만두집인 줄 알았기에 ㅋ) 여행 출발하는 길이라 츄리닝 바람에 운동화 신고간 내 모습이 조금 어색해 보일 정도 ㅎㅎ 5. 넓직한 테이블과 쾌적하게 밝고 경치 좋은 2층 자리는 오붓하고 격식있는 식사로 완벽한 분위기인데 서빙까지 마치 신라호텔의 그것을 닮았다. 괜히 CJ와 억지로 연결을 시키려는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복장과 서빙 스타일이 신라호텔을 연상케 한다. 6. 딤섬은 만두피와 속, 쪄나오는 정도도 아주 완벽하다. 주로 쌀로 만든 익반죽을 사용한 딤섬이고 속은 재료가 모두 최고급의 구성이다. 그러면서 맛의 조화도 나무랄데가 없다. 가장 먼저 먹은 <새우창펀>은 쫄깃함과 소스의 맛의 조화가 딱 좋은 정도이고 통새우가 속으로 들어갔는데, 그렇게 많은 창펀을 미국에서 먹어봤지만 이집 만큼 고급스럽게 만들어낸 곳이 없다. 7. 하가오인 <하교>도 한국에서는 최고의 수준이고 게살새우교자는 투명한 만두피에 새우와 게살이 조화로운데 고수의 향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뭔가 텁텁할 듯한 딤섬이 상쾌한 맛을 주니 더 없이 만족스럽다. 물론 4개 들이로 두 판 먹었다. 찹살튀김 같은 함수각도 성공적. 8. 에피타이져로 주문한 바삭한 돼지고기 바베큐는 굉장히 고급스러운 중식이다. 기름기 쏙 빼서 구운 삽겹살과 바삭한 껍질의 조화가 좋다. 겨자소스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9. 흑초탕수육은 참 맛없으니 주문을 조심하자. 흑초로 맛을 내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모습이지만 맛은 예상과는 다른 어색한 맛이고 쫄깃함을 강조한 고기도 쫄깃함의 도를 넘어 과한 식감이다. 10. 국물류는 담백함이 좋다. 아들용으로 주문한 해물누릉지 수프는 담백함과 쌀알의 식감이 절묘하게 조화스럽다. 대신 인기메뉴라는 상해식해물소고기면? 은 맛이 너무 흐리다. 두반장의 힘을 빌려야만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우육면의 강렬함과 진득함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회피하는게 정답이다. 11. 볶음밥도 담백함이 좋다. 말린 관자를 올려 상해식 볶음밥으로 만들었는데, 아쉽게도 계란이 흰자가 아니다. 보통 마른관자 볶음밥은 egg white만을 써서 담백함과 관자의 감칠맛을 살려야 하는데, 이곳은 난황까지 섞어 넣어 계란의 비린향이 볶음밥의 맛을 압도해 버린다. 다음에 주문할 때는 흰자로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봐야겠다. 12. 이집을 더 맛있게 먹는 팁을 드리자면 - 주어진 기본 소스를 잘 활용해보자. 특히 중국 고추로 만들었다는 노란 소스는 매운맛이 그리 심하지 않고 상쾌해 모든 요리에 어울린다. - 식사를 주문하면 짜사이를 주시는데, 맛이 미국 딘타이펑의 에피타이져 맛과 비슷하다. 이곳 짜사이에 고추기름과 고수를 조금 청해 넣고 비비면 의외로 딘타이펑 본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13. 가격은 분명히 부담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때로는 가격 상관 없이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을 때도 있다. 바로 이럴 때 <쥬에>가 딱이다. #러셔스의베스트중식 #러셔스의베스트딤섬 #러셔스의베스트만두 #러셔스의미슐랭
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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