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만세국수 "담백함이 돋보이는 순수한 국물과 세상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 1. <고기국수>는 이제 제주도 하면 생각나는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유명세로 인해 기존에 업력 깊은 곳은 더 흥하고 새로 생기는 집들도 참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국물을 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것이 고기국수라 내 입맛에 맞는 고기국수 찾기가 그리 만만하진 않다. 2. 제주도를 많이 가봐도 본인이 가는 고기국수집은 한정이 되어 있고, 새로운 집을 가도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참 괜찮은 고기국수집을 발견한 것이 너무나 기쁘다. 3. 제주시에 위치한 <만세국수>가 그곳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다. 일단 가게 앞 주차공간이 꽤 넉넉해서 주차가 어려운 제주시에서는 참 고마운 곳이다. 물론 내부도 넓직해서 답답한 느낌은 없다. 2002년에 개업하셔서 이제 거의 20년의 업력이라 그런지 이모님들의 서빙이 굉장히 물흐르듯이 자연스럽다. 주문한 순서대로 딱딱 맞춰 배달하는 컨베어벨트 같다는 느낌이 든다. 4. 게다가 본인이 방문한 평일 점심시간에 관광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모두 현지 동네 주민들과 출장온 제주출신의 나... 이곳이 <현지인 맛집>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실증해준다. 5. 고기국수 전문이지만 이집은 <도가니탕>도 대표메뉴다. 고기국수가 7000원인데, 도가니탕의 가격이 10000원이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인데, 먹어보질 않아 진짜 도가니를 쓰는지, 스지를 쓰는지는 확인이 안된다. 가격을 보면 스지를 섞어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들긴 하지만 진짜 도가니로만 끓였다면 정말 대박가격이겠다. 6. 받아든 고기국수는 참 단정하다. 확 끌리는 매력적인 비주얼은 아닌데, 아주 단아하고 정석적인 모습의 고기국수다. 고명들을 섞기 전에 국물을 먼저 맛봤는데, 아주 담백하다. 보통 고기국수집에서 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집은 그런 인공적인 감칠맛은 없다. 굉장히 순수한 돼지향과 담백함과 아주 살짝 꾸릿함이 섞여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국물이다. 고명을 다 섞으면 고추가루 향이 느껴지면서 국물에 매력을 더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분기와 고추가루의 풍미가 더해져 더 맛있어진다. 국수는 치자로 물들은 전형적인 제주식 국수인데, 톡톡 끊어지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참 좋다. 7. 고기국수에 고기고명도 중요한데, 잘 삶은 돼지고기가 아주 넉넉하게 들어있다. 맛도 대박이다. 부드러움의 끝판왕인 듯 하늘거리고 부드러운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맛있다. 적절한 고기맛도 훌륭해 더 이상의 고기고명은 없을 정도로 굉장하다. <정말 오랜만에 아주 맛있는 고기국수를 만났다> 8. 제주도는 넓고 고기국수집은 정말 많다. 그런데도 내가 맛있다고 느껴지는 집은 단 세 곳. 드디어 이 곳 만세국수가 <나의 고기국수 맛집> 리스트에 올라갔다. 반갑고 고맙다.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고기국수
만세국수
제주 제주시 오라로 15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