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양식당더램키친 "손맛이 좋은 한국형 양갈비 구이" #양고기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양고기의 다양성은 상당히 부족했다. 잘 해야 호텔 뷔페에서 민트젤리와 함께 먹는 양갈비,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먹는 양갈비 정도일 듯 그러다 양꼬치의 열풍과함께 시작된 양고기의 대유행은 훠궈, 징기스칸, 지중해식에 이어 한식 양갈비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었다. 심지어, 동네 정육점에서도 아주 쉽게 양갈비를 구할 수 있는 생활속의 고기가 되었다. #한국형양갈비 이제 중국식 양고기는 너무나 쉽게 동네에서 접할 수 있고, 징기스칸도 프랜차이지 업체가 생기면서 그리 생소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형 양갈비>집은 상대적으로 그 수가 많지 않지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회식 명소인 용강동의 <램랜드>가 되겠고, 이곳 양식당 역시 수요미식회 초창기에 소개되어 전국구의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한국형 양갈비의 특징은 생각 보다 간단하다. <반찬>이 한국식이다. 이곳도 총각김치, 깻잎지, 고무된장무침, 잔멸치볶음을 반찬으로 주니 어딜 봐도 한국형이고 굉장히 친숙하다. 특제 사이드디쉬인 파무침, 양고기 동그랑땡 그리고 후식 강된장 비빔밥과 동치미국수도 여지없이 한국형이다. 이런 친숙함 때문에, 그리고 흔하지 않은 희소성 때문에 더 사랑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멀게 느껴지는 <양고기>가 이곳에서는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온다. #양갈비 이제 우리나라 어딜 가도 양갈비의 질은 굉장히 좋다. 왠만한 레스토랑에서는 모두 뉴질랜드산 어린양의 갈비를 쓰기 때문에 양고기의 최대 걸림돌인 냄새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냄새가 안나 양고기 풍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이곳도 잘 손질된 양갈비를 일일히 숯불에 구워주니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갈비의 질이 대단히 좋다고는 느낄 수 없지만, 이미 충분히 질이 좋기 때문에 양갈비 품질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 #소금구이 등심 소금구인데, 실제로는 설탕, 마늘, 참기름이 살짝 들어간 주물럭 스타일이다. 양갈비만 먹을 때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좋은 마무리 고기가 된다. 대신 직접 구워먹어야 하는 수고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파절이 이집의 최고 시그니쳐 메뉴다. 당연히 테이블마다 주문이 들어간다. 19,800원 이라는 가격으로 당당히 메뉴에 올라와 있는 파절이가 갸웃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 정도의 가치와 매력이 충분하다. 매운기 잘 뺀 생생한 파채를 살짝 달콤 고소한 소스에 무쳐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맛있다. 요리로 메뉴에 올라가 있는 만큼 버섯구이와 난황, 그리고 등심구이를 올리는 성의는 보였지만, 파절이의 식감과 맛에 압도되버려 존재감은 없다. 참고로..... 파절이 위의 등심은 대단히 맛없다. #완자 양고기로 만든 한국식 동그랑땡인데, 내 입맛엔 이집에서 이 메뉴가 최고다. 부드럽게 잘 만든 완자를 요거트 소스와 함께 먹는다. 지중해식 느낌이 나는데, 여기에 도라지무침으로 한국형 액센트를 더했다. <PERFECT!> #반찬 반찬 하나 하나가 다 맛깔스러워 굉장히 만족스럽다. 특히 총각김치가 너무 맛있는데, 상업적 단맛이 배제되고 김치 고유의 산미와 무의 시원함이 잘 발효가 되었다. 4번 더 청해 먹었다 ㅎㅎ 깻잎지에 싸먹는 양갈비도 환상적이고, 입이 느끼할 때 먹는 고추된장무침도 좋고, 밥생각 나게 만드는 멸치볶음도 잘한다는 반찬집 싸다구 날린다. #동치미국수 아쉽다. 직접 담근 동치미를 쓰는 것은 같은데, 거기에 지나치게 희석해 본연의 맛을 놓쳤다. 대신 국물이 없는 식당이라 국물 대용으로 주문해 시원하게 국물로 먹기에는 나쁘지 않다. #종합 오래 전부터 오고 싶었던 곳인데, 기대보다 더 좋았다. 반찬의 정갈함과, 요리 설계의 노력이 맛으로 결실이 됐다. 게다가 친절함은 정말 극강이다. 너무 좋은 양갈비집을 이제서야 맛봤다. ** 추천: 양갈비
양식당 더램키친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길 5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