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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SOOT "음식 이외에 것도 돌아보시길 바라며" #4.8 2020년 7월 19일 현재 <SOOT>의 망고플레이트 평점은 4.8이다. 5점 만점에 4.8이라는 평점은 전체 망고플레이트 내에서도 몇 가게 안되는 놀라운 평점인데 이집 총 리뷰 수가 거의 50리뷰가 넘은 시점에서의 4.8이라는 평점은 맛으로는 보장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망플 평점 4.8 식당에서 실망한 적은 없는데, 이번 SOOT 방문에서 예외도 있음을 느꼈다. #맛 4.8의 평점을 차치 하고라도 이집 음식은 <맛잇다> 에피타이져 디쉬들의 조합도 평이한 조합이 아니면서 친숙함과 맛을 동시에 가졌다. 게다가 프레이팅도 감각적으로 예쁘다. 여심을 잡기에 좋은 맛과 플레이팅이고, 이런 모습에 깐깐한 우리 젊은 여성 홀릭님들의 맘을 사로잡았나보다. 2019년 10월에 개최된 개더링의 홀릭들의 평들이 상당히 좋다. #위생 맛은 참 좋았는데, 이집은 불쾌감이 들 정도로 위생이 엉망이다. 바깥 베란다와 연결된 창문석은 공간 활용을 잘 한 인테리어지만, 청소 수준은 역겨운 수준이다. 바깥 베란다 공간에 문(창고로 보이는)에 쌓은 먼지는 1-2년 쌓인 먼지가 아니다. (사진3) 수북히 쌓여있는 먼지는 식욕을 싹 달아나게 한다. 뒷자리의 방석들은 음식물 등으로 얼룩져 말라있다. (사진4) 그냥 둘러만 봐도 더러운 것이 확연히 보이는데, 이곳 스탭과 사장님 눈에만 보이지 않는 것인가? 기본적 위생 관념이 빵점이다. 손님이 나가고 테이블 정리할 때 스프레이를 찍찍 뿌리며 청소를 한다. 나의 원칙으로 세제 스프레이 찍찍 뿌리며 청소하는 집은 맛과 상관 없이 무조건 <별로>다. 맑은 액체이길래 혹시나 <물>일까 해서 무엇으로 청소하시냐 물었더니 자신있게 소독제라고 하신다. 이곳 손님들은 자기도 모르게 소독제를 흡입하면서 식사를 했을 수 있겠다. 스프레이에서 나오는 에어로졸이 얼마나 빨리 넓게 밀폐된 공간에서 퍼져 나가는지 모른다고 하셔도 상식적으로 스프레이가 옆 손님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을까 생각은 해보셨을까? 스프레이는 행주로 분사구를 감싸서 분사해 에어로졸 발생을 최소화 하고 그 행주로 테이블을 닦는게 옳은 청소 방법이다. #음식설명 이곳 메뉴판은 주재료 이름만 덜렁 있는 구조다. 그 밑에 부재료들이 나열이 되어 있다. 재료는 알 수 있지만 그 정도 수준으로는 어떤 형태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그 어떤 설명도 따로 없다. 설명도 참 표면적이다. 예를 들어 호밀빵과 함께 나오는 <번트오렌지 스프레드>의 경우 딱 메뉴판에 나오는 수준으로 설명만 해주신다. 처음 들어보는 번트오렌지가 생소해서 무슨 오렌지요? 라고 물으니 다시 번트오렌지요... 라고 답하신다. 그 설명만으로 특이한 오렌지 종류인줄 알았더니 <Burnt> 오렌지였다. ㅎㅎ 요리에 궁금함이 많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좀 답답한 서비스다. #음식품평 맛으로만 보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참 좋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우드파이어직화그릴만을 요리에 사용한다고 표방하는 곳의 맛은 절대 아니다. <불향 결여>가 전체적으로 많이 아쉽다. 이집 음식을 메뉴별로 말해보면 1. 호밀포카챠 이집 메뉴 중 가장 만족스러운 메뉴다. 호밀빵 특유의 단 맛이 잘 살아있고, 불향이 나지 않은 번트오렌지 스프레드는 버터와 밀가루 설탕 등을 섞어 소보로 스타일로 만들어낸 소스로 추측이 되는데, 식감과 맛이 빵과 잘 어우러진다. 불향이 없는 것은 아쉽다. 2. 아보카도 아보카도를 통째로 파이어그릴을 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보카도 퓨레다. 아보카도를 싫어하는 아들까지 만족하며 먹을만할 정도로 아보카도맛 나지 않는 퓨레인데, 부재료와 칩과 함께 맛은 기가 막히다. 아련하게 부드러운 고소함은 전지분유 같은 재료의 맛인데... 이집 아이스바에서도 같은 맛이 난다. 친근하면서도 추억어린 맛이다. 하지만 불의 느낌은 어디에도 없다. 3. 방울토마토 브라타치즈 요즘 어딜 가도 있는 평범한 브라타치즈이지만 토마토는 껍질 벗겨 잘 절였다. 역시 불향은 느낄 수 없다. 4. 브러셀스프라우트 꼬마양배추 메뉴인데, 당연히 우드파이어그릴 레스토랑이라면 불향 나게 직화를 해야한다. 미국의 많은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도 거뭍하게 불향을 입히는 재료인데, 이집 브러셀스프라우트는 프렌치 요리다. 홍합소스라고 하는 오뚜기크림스프맛 소스에 (굉장히 맛있다) 쌉쌀한 볶은 브러셀스프라우트, 짭짤한 홍합이 잘 어울린다. 친근하고 추억어린 스프의 맛이라 편안한데 역시 불향은 없다. 5. 치킨 우드파이어그릴에 호방하게 구운 치킨을 상상했는데.. <수비드> 느낌의 치킨이다. (댓글에서 사장님이 직접 “저온로스팅” 이라고 써주셨네요) 맛은 있다. 특히 위에 뿌린 파프리카 파우더와 양념 믹스로 추정되는 가루는 닭의 풍미를 배가시킨다. 참 맛있는데.... 직화 그릴을 쓰는 집에서 낼 스타일의 치킨이 아니다. 6. 삼치 이집 시그니쳐 메뉴이긴 한데, 직화로 구운 생선의 맛은 아니다. 본인 리뷰 중에 샌프란시스코의 <Pier Market> 리뷰를 보면 진짜 직화구이 생선요리가 나온다. 그게 진짜 직화구이 생선이다. 그런데 이곳 생선은 팬프라잉 느낌이 강하다. 직화로 구워낸 호방한 스타일이 아닌 얌전한 프렌치 스타일? 참치 위에 올려주는 마일드 치미츄리는 삼치의 느끼함을 싹 씻어주는 훌륭한 조합이긴 한데, 여전히 삼치의 비릿함은 식사 후 오래 아련히 남는다. 식감 좋은 크리미 보리 리조또는 아주 훌륭하다. 7. 스테이크 불향의 진수는 스테이크에서 느껴야한다. 그런데 이 스테이크에서도 불향은 없다. 잘 구웠으나 나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고, 대신 치즈 잔뜩 넣어 진득한 메쉬포테이토는 참 맛있다. 살짝 박아넣은 선드라이토마토도 만족스럽다. 8. 아이스바 단짠신 맛이 나는 재미난 아이스바다. 연한 단맛과 피스타치오 크럼블의 식감도 좋다. 불향을 위해 넣은 숯가루도 비주얼로는 만족인데, 맛과 향에서는 아무 영향이 없는 허수다. 호불호가 있을 맛 #종합 맛 하나만 놓고 보면 참 좋은 레스토랑이다. 그런데, 우드파이어그릴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의 음식은 아니다. 직화구이라는 허울 좋은 마케팅으로만 느껴진다. 게다가 황당했던 청소상태는 이곳이 위생관념이 제대로 정립된 곳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써비스 수준도 아마추어 수준이다. 많이 기대하며 방문했던 레스토랑을 혹평하는 것도 안타깝지만, 기본적으로 맛은 보장되는 곳이니 몇 가지 보완을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의 매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PS: 전화 예약 시 예고나 안내도 없는 2시간 식사 제한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61-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