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삼성동 #푸세울닭 "생맥주 장인이 선물하는 최고의 치맥" 1. 본인은 생맥주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라거맥주인 우리나라 생맥주는 첫 입만 시원 경쾌하고 잔이 내려갈 수록 김이 빠져 닝닝하고 별 맛이 없는 음료로 전락한다. 이런 맥주를 굳이 500cc 대형 잔에 쌓아 놓고 맛없어 지기를 기다리며 마시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라거맥주의 특징들은 우리나라 생맥주집에서 기대할 수 없다. 심지어 회전 빠르고 맥주 맛있다는 을지로 유명 호프집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삼성동에서 본인의 선입견을 깨버리는 <인생 생맥주를 만났다> 2. 개업하신지 25년 정도 되신 이곳 <푸세울닭>은 처음엔 맥켄치킨의 가맹점이였는데 독립하셔서 이름도 바꾸신 것으로 알고 있다. 가게 이름이 재밌는데, “푸새울”은 충청남도 공주의 작은 마을의 이름으로 예전에 부농이 많아 푸짐하다는 뜻, 또는 채소라는 우리말인 "푸새"와 마을의 우리말인 "울"의 합성어라는 기원도 있으나 어찌됐건 이곳 사장님이 공주의 푸새울 출신이시라 이름을 <푸세울닭>이라고 붙이셨단다. 뭔가 고향의 이름을 걸고 하는 느낌도 나는 곳이다. 3. 가게에 잔뜩 붙어있는 가게의 홍보인쇄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집은 왠지 결의가 보이는 듯한 인쇄물들이 잔뜩 있다. 신선육 사용은 당연하지만 <무조미료> 닭이라니... 요즘 처럼 염지제와 조미료 범벅 튀김옷에 양념 사용이 만연한 곳에서 가능하기나 한가? 라는 의문이 든다. 그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스 명장의집>이라는 게시물. 맥주회사에서 직접 제작해 드린 것으로 보이는데, 보통 이런 집 맥주가 맛있기에 여러모로 기대가 됐다. 4. 시원한 맥주잔에 500cc 테라생맥주가 서빙이 됐는데, 첫 모금 마시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엄청난 청량감과 온도감과 시원한 입안 필링에 맥주 향까지 기가막히다. <두 눈이 번쩍 뜨이는 맥주맛>이라고나 할까? 20년 전에 워싱턴DC를 땡볕에 20km 걷고 들이키던 패일에일 맥주의 청량감을 가뿐이 이겨버리는 대단함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청량감이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 된다는 점. 심지어 바닥의 한 모금 남은 맥주까지 그 청량감을 유지한다. 절대 생맥주 추가로 마시지 않는 본인에게 <사장님 쌩맥 추가요...>를 자연스럽게 외치게 한다. 5. 비결을 여쭤보니 관리와 보관이 철저하기 때문이란다. 당연히 생맥주 라인과 필터는 매일 꼼꼼히 청소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배럴의 보관. 보통 생맥주 집에서 배럴을 받으면 상온에 대충 보관하다 생맥주 라인에 연결을 해서 급속 냉장으로 손님께 서빙이 된다고 하는데, 그 보관 시간동안 온도에 의해 맛이 변화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집은 보관 기간 동안의 맛의 변화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배럴 보관용 냉장고가 따로 가게 외부에 있다. 다시말해 공장에서 생산되 배달온 맥주는 손님에게 전달될 때까지 냉장상태로 유지가 되어 공장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해 주셨다. 근거 있는 자랑이고 부지런함이다. 이론이야 어떻건 간에 이집 사장님이 맥주를 대하는 태도는 정성이 가득하고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런 모습이 장인의 모습이겠지. 6. 치킨도 엄청난 자연 친화적 건강 치킨이다. 매장과 분리가 되어 있는 치킨 주방은 기름내가 매장으로 나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게다가 튀김기 주위가 반짝반짝 깨끗하다. 사실 이 가게 앞을 지날 때 이 청결함에 반해 와보고 싶었던 매장인데, 그 청결함이 언제나 한결같고 사장님 깨서도 주방 위생을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이 역시 대단한 부지런함이 아닐 수 없다. 7. 조금 촌스러운 마케팅이지만 <해표 식용유>를 사용하시고 튀김유는 매일 새 기름으로 교체하실 뿐만 아니라 180도로 튀기기 때문에 해표식용유 발연점인 210도 이하라 절대 기름 산폐 걱정 없는 안심 치킨이라고 단언하시는데 실제 치킨에 기름 냄새도 없고 튀김으로 느끼하다는 필링은 1도 없다. 후라이드는 바삭 그 자체인데 요즘 프렌차이즈 닭처럼 잘게 분해해 부피감을 강조한 닭이 아니라 시장 통닭 처럼 거의 통으로 튀겨 잘라 내어 주시는 방식이라 옛 통닭의 느낌도 풍성하다. 통으로 튀기는 것이 시간은 오래 걸려도 육즙을 보존하는 비법이니 그 기본을 잘 지키시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인공 염지제는 사용를 하지 않고 소금으로만 양념을 하니 거부감 스러운 조미료 맛과 염지맛은 없이 집에서 튀긴 자연스러운 맛이 너무 담백하다. <겉바속촉 그리고 건강함이 자연스럽게 혀에 와닫는다> 8. 양념도 너무 집밥스럽다. 조미료 없이 맛을 낸 양념은 맵지 않은 떡꼬치 맛이라고나 할까? 자극적인 양념 때문에 양념치킨을 먹지 않는 우리 가족의 입맛을 확 사로 잡았다. 부드러운 단맛과 매운맛이 편안하고 치킨과 기가막히게 어울려 바닥까지 긁 먹은 우리가족 최초의 양념치킨으로 등극을 했다. 9. 인생 생맥주와 최고의 치킨이 만나니 당연히 나에겐 <인생치맥> 타임이 됐다. 우리집 주위에 이런 생맥주와 치킨의 명장이 있었다니 너무나 자랑스러울 정도다. 매장도 냄새는 전혀 없이 반짝반짝 깨끗하니 이 가게의 엄청남이 더욱 당연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생맥주와 치킨으로 더욱 발전하시며 건재하시길 바래본다. 이제부터 우리집 치킨은 이집이다. PS: 후라이드 한 마리에 닭다리 세 개 주시는 센스! PS2: 양배추 샐러드의 양배추가 어찌나 신선한지 달다. 좋은 재료를 정확한 시간 안에 소비하고 준비하는 관리가 보인다. #러셔스의베스트치킨 #러셔스의베스트술집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푸세울닭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0 삼성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