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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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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대방동 #대성관 "이토록 잘만든 유니짜장은 75년의 내공에서 나오는가?" 1. Since 1946년 지금이 2021년이니 무려 75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이다. 그 시간을 한 자리에서 채워온 대방동의 <대성관>은 주위의 변화와는 상관없는 공간인냥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낡은 간판, 나무데코의 천정은 이제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닌데, 카운터에 앉아 계신 안주인님과 더불어 이 공간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2. 이집은 난자완스, 오향장육, 탕수육이 특히 유명하지만 본인은 75년 내공의 대성관 짜장면이 너무나 궁금했다. 기본 짜장도 간짜장도 맛있다고 들었지만 메뉴에 없는 (이제는 메뉴의 정식 메뉴로 등극) 주문 즉시 재료를 손질해 바로 볶아주는 유니짜장이 가장 맛보고 싶어서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한 제약을 비웃으며 부탁을 드렸다. 3. 비주얼과 향은 정말 환상적이다. 살짝 노란 빛을 띈 국수는 구수한 밀가루 삶은 향을 내고 윤기 자르르 흐르는 장은 춘장향을 발산한다. 진정한 짜장면의 모습이고 냄새다. 4. 장은 유니짜장 보다는 오히려 본인 취향에 부합하는 재료 잘게 썬 간짜장에 가깝다. 향은 춘장향을 뿜어낸다고 할 정도로 구수한 장냄새를 발산한다. 맛을 보니 확실히 춘장의 짭쪼름함이 지배적이고 적절히 쓴 기름과 돼지고기로 고소한 맛이 동반된다. 절제된 조미료와 설탕도 장맛을 더욱 진하고 짜장스럽게 만든다. 펄펄 끓는 듯한 온도감도 기분 좋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씹히는 아삭한 양파와 오돌돌하게 혀에 굴려지는 다진 돼지고기의 식감도 즐거운 액센트다. 기가 막히게 맛있다. 5. 면빨은 노란색을 띄어서 걱정을 했는데, 잘 삶아내서 부드럽다. 얇은 면이라 장도 잘 베이고 섞이는데 부드러운 식감은 튐 없이 장이랑 혼연일체가 된다. 짭쪼름한 장과 함께 짜장으로서의 베스트 하모니를 이루는 면빨이다. 너무 훌륭하다. 6. 혼자 두 그릇은 무리라 남은 장과 국수는 포장해서 가지고 왔는데 마지막 사장님의 한마디가 지금도 생각난다. "젊은 사람은 세 그릇도 뚝딱이야~~" 나의 늙은 위가 아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조금만 젊었더라면 나도 이 맛있는 짜장면을 더 먹을 수 있었는데.... ㅎㅎ <대성관의 유니짜장은 나의 소화능력을 아쉬워할 정도로 특별했다> 이집이 앞으로 얼마나 더 우리 곁에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100년은 채우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을 해본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대성관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20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