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자원대구탕 "칼칼 시원 대구탕 + 맛깔난 대구튀김" 1. 용산 삼각지 대구탕골목의 재밌는 역사는 홀릭이신 권오찬님의 원대구탕 리뷰에 자세히 나와있다. 그 리뷰를 보면 옆집인 자원대구탕을 가고싶지 않을 수 없어서, 삼각지 간 김에 <자원대구탕>을 방문해 봤다. 2. 가게의 크기는 지금 원대구탕의 절반 정도이고 손님도 반 정도 차있었다. 그리 번잡하지 않아 2차로 방문하기도 적절했다. 간단히 대구탕을 부탁드리고 우동사리와, 이집의 시그니쳐인 <찹쌀대구튀김>도 추가했다. 3. 미리 준비되어 있는 대구탕을 불에 바로 올리고 잠시 후에 대구튀김을 주셨는데, 향기가 참 좋다. 목화탕수육 처럼 덩어리 튀김인데, 튀김옷에 찹쌀이 좀 섞여서인지 <바삭>한 식감을 낸다. 그 뒤로 느껴지는 냉동대구살 특유의 살결과 함께 뜨끈한 수증기와 고소한 맛이 밀려온다. 무지 맛있다. 대신 식으면 살이 질겨지고 튀김옷이 눅눅해지니, 탕이 끓기 전 에피타이져 겸 소주 1병 격파 안주로 적당하다. <아낀다고 묵히면 똥된다> 4. 대구탕 맛은 옆집 원대구탕과 많이 다르다. 좀더 투명하고 칼칼한 맛인데 단맛은 거의 나지 않는다. 고추가루와 후추가루가 많이 들어간 칼칼함이라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달지 않은 원초적 시원함은 있다. 5. 원조의 카피로 생겨난 식당이지만 이 식당도 이제 거의 50년이 다되가니 이집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 마치 옥천의 '황해식당-옥천냉면'과 '옥천면옥'의 관계와도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자원대구탕에도 붓글씨로 쓴 커다란 액자가 걸려있다 <자원대구탕본가>
자원 대구탕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