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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동 #영빈관 "그래... 먹는다면 이런 간짜장을 먹어야해!" 1. 올해로 44년의 업력을 가진 상도동 지역의 작은 중식노포 <영빈관>을 마주치면, 은평구의 신도각이나 명지대 앞의 우동집인 가타쯔무리가 연상이 된다. 낡은 간판과 옛날 건물의 딱 한칸 사이즈의 가게는 오랜 세월동안 주인장의 치열한 삶의 터전이 되어왔을 것이다. 색바랜 푸르딩딩한 간판과 80년대 스타일의 알루미늄샤시 외관에서 세월이 느껴지고 기술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 수도 있지만... 2. 이른 점심시간임에도 이미 가게는 만석이고 5분 정도 대기를 하다 입장을 했다. 선천적으로 친절한 목소리와 억양의 여성분께서 입장을 도와주시고 자리를 챙겨주셨는데, 주방사장님께 "아버님" 이리고 호칭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며느님이 아닌가 싶다. 낡은 가게지만 깔끔하게 정리하고 닦는 솜씨는 이 친절하고 부지런한 며느님 덕이겠다 싶다. 3. 빠르게 간짜장을 부탁드리고 기다리는데, 아주 근사한 간짜장 한 그릇이 서빙이 됐다. 적당한 굵기의 약간 투박한 느낌의 면인데, 완전 순백색은 아니고 연하게 노란색이 보인다. 사장님께서 혼자 요리도 하시고 시간이 되면 배달도 하신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게 앞에 오토바이가 한 대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의 느낌은 기가막히다. 물기나 전분느낌 없이 기름만으로 잘 볶아 코팅된 모양의 완벽한 간짜장 비주얼이다. 후각으로도 면의 구수한 밀가루 익은 냄새와 장의 볶은 냄새가 잘 살아있다. 4. 장이 뻑뻑한 느낌이 있어 잘 비벼지는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면에 장이 흡착은 잘 되서 금새 검정색으로 면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면을 한 입 크게 물면 살짝 탄력있는 식감의 면빨이 느껴지는데, 희한하게 칼국수 같은 울퉁불퉁한 느낌이 난다. 표면도 조금 거친 느낌이다. 굉장히 매력적인 면빨이다. <거침의 매력이랄까?> 5. 장의 맛도 완벽에 가깝다. 단맛은 거의 없이 조금 간간한 짠맛은 춘장에서 비롯된다. 구수한 짠맛이 스물스물 나는 맛인데, 적절하게 잘 볶아 아삭한 양파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궁합이 좋다. <자연의 단짠> 궁합이 이렇게 좋은지 여기서 새삼 느껴지게 된다. 6. 글의 초반에도 언급했지만 이집은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겉은 허름해 보이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었고, 선천적 상냥한 목소리와 억양의 며느님이 다정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시고 주문을 받는다. 식사로 나온 음식은 기가막히게 맛이 있으니 혀도, 마음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간짜장 가격은 6500원으로 적절하다. 7. 40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온 집념과 그에 걸맞는 기술이 만들어낸 훌륭한 간짜장 한 그릇. 늘 멋진 중식 노포를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이 가게도 이대로 사라지지 않고 후대로 잘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장님 너무 맛있는 간짜장 잘 먹었습니다>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러셔스노포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영빈관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19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