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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2년

#성수동 #팜티진 "기본은 좋았으나 마무리가 살짝 아쉬웠던 맛있는 베트남음식점" 수요미식회 출연 이후로 성수동 일대의 베트남 쌀국수를 장악한 팜티진을 이제야 방문해 봤다. 평일 점심이였음에도 생각보다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아 대기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방송의 유명세도 퇴색하고 이제는 베트남, 태국 등 고퀄의 동남아 음식점들이 많이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렇다 쳐도 기본기 탄탄하고 맛있다면 손님은 꾸준할테니 기대반, 우려반으로 특쌀국수와 비빔쌀국수, 그리고 특짜조를 부탁드렸다. 특쌀국수는 생고기와 생선완자를 포함해 꽤 여러부위의 고기가 들어간다. 고수추가와 레몬 틈뿍 부탁을 드렸는데, 고수는 꽤 주셨지만 레몬 인심은 좀 인색하다. 국물은 너무 조미료맛 강하지 않고 편안하게 맛있다. 누가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향신료 수준과 맛이라 호불호는 거의 없을 한국인 입맛에 적절하다. 대신 고기가 매우 퍽퍽하다. 익힌 고기의 식감이 많이 아쉬워 먹기 힘들었지만 생고기와 생선완자는 좋았다. 쌀국수보다는 비빔국수가 더 좋았다. 함께 주신 소스도 느억맘의 찐한 향은 많이 절제를 해서 그런지 본인에게는 좀 아쉬웠지만 고기와 채소, 그리고 쌀국수를 잘 어우러지게 한다. 역시 너무 달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맛있다. 짜죠가 좋다. 특히 특짜죠로 주문하면 상추쌈과 절인 채소를 함께 주시기 때문에 원래 먹는 방식으로 짜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바질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절인 채소와 고수로 향기와 맛을 더하고 쌈을 싸서 먹는 맛은 배신이 없다. 전체적으로 맛의 임팩트가 있기 보다는 은은하게 즐거운 맛이다. 한국화가 꽤 됐지만 그래도 베트남의 느낌은 놓치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누구도 싫어하지 않을 수준의 맛. 그게 어쩌면 요식업에서 정답일 수 있겠다. PS: 사장님 익힌 고기좀 부드럽게 하실 방법이 없을까요? PS2: 컨디먼츠 중에 식초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팜티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8 서울숲포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