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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평안도족발집 "차족파인 나도 맛있게 먹은 따족 원조의 힘" 족발로 유명한 거리들이 서울에 좀 있는데, 그 중에 원조의 논란이 가장 치열한 곳이 장충동이 아닌가 싶다. 너도 나도 원조라고 이야기 하지만 대중이 원조로 인정하는 집은 바로 이곳 평안도족발집이다. 그래서 이집은 간판에 조차 <원조의 원조> 라고 크게 과시를 한다. 이런 과시가 허세가 아님을 말해주는 듯 손님은 실내에 가득하고 입구에서 족발을 썰어내는 퍼포먼스가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족발의 천국, 소주와 막걸리의 천국이 눈앞에 펼쳐진다. 족발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가 최근 트랜드가 따족이기 때문이다. 원래 족발은 잘 삶아 식혀서 실온 정도의 온도에서 먹는 음식인데 요즘은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콜라겐 효과의 과대평가인 듯 하지만...) 물컹하게 씹히고 부들부들한 따족이 대세다. 유명한 족발집들은 따족 아니면 강렬한 매운맛 등을 동반한 강한 맛이 더 선호를 받는다. 그래서 왠만하면 새로운 족발집은 찾지 않아서 장충동 족발집도 이번이 나에게는 첫 경험이다. 차족파인 본인에게는 분당의 윤밀원이나 송파의 밀각의 미족 (미지근한 족발) 정도로 족발과 온도감 사이의 타협에서에 선을 그엇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곳의 족발은 본인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따족의 편견을 보기 좋게 깨주었다. 물론 실질적인 따족이라기 보다는 미족에 가깝기도 하지만 뭉그러지는 듯한 연약함이나 물컹함이 아닌 돼지 껍질의 식감과 고기의 쫀득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한방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단맛도 적절하게 절제가 되었다. 게다가 족발 부위에 상관 없이 꽤나 일정한 식감과 맛을 가지고 있어서 어누 부분을 집어도 불만 없이 맛있다. 물론 여전히 본인에게는 차족이 제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안도족발집의 경험은 차족 외에도 맛있는 족발이 존재함을 나에게 알려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러셔스의베스트족발

평안도 족발집

서울 중구 장충단로 174-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