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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1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홍연 "Luscious.K 기준 대한민국 최고의 중식당" 예전에 미국으로 공부하러 갈 때는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을 했는데 몇 년 뒤에 잠시 다니러 한국 올 때는 인천공항으로 입국을 했다. 바야흐로 아시아 허브공항의 1인자인 인천공항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전세계 경험한 공항 중에 인천공항 만큼 훌륭한 시설을 갖추면서 쾌적한 공항은 보지못했다. 이러한 훌륭함은 초기 인천공항에 입점해 있던 음식들의 수준에서도 나타나는데, 본인이 한국 방문했다 미국으로 돌아갈 때 반드시 먹고 가는 음식이 인천공항의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였다. 어렴풋 하지만 아마도 2004년 정도인 듯 한데 인천공항 국제선 출국장 위층에 있는 식당가 중식당의 짬뽕과 짜장면, 탕수육은 나의 중식의 스텐다드였다. 너무나 맛이 있어서 살펴보았더니 당대 우리나라 중식을 이끌었던 두 세 호텔 중 하나인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중식당이였다. 그 후로 조선호텔 중식에 대한 우리가족의 호감은 극상으로 치달았다. 영구귀국 후에 조선호텔 홍연에서 식사를 했을 때는 맛 뿐만 아니라 붉은 분위기와 서비스까지 완벽해서 본인에게는 팔선과 더불어 우리나라 중식의 최정상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줬다. 오랜만에 가족식사로 홍연을 방문했는데, 아이들은 중식코스 중에 먹지 않는 음식들이 좀 있어 북경오리와 단품으로 주문을 했고 특히 홍연 딤섬의 훌륭함을 알고있기에 가족을 위해 요리 대신 딤섬도 추가해서 나만의 코스를 구성해 보았다. 코스 구성은 다음과 같이 했봤다. 홍연 5품냉채 케비어 소룡포 금박 아스파라가스 하가우 새우아스파라가스창펀 샥스핀찜 북경오리 북경오리탕 난자완스 특제짜장면 게살볶음밥 연태노장골드1930 #5품냉채 요즘 호텔식 답게 소스 흥건하지 않은 깔끔한 스타일이다. 특이하게 해파리냉채가 해파리 몸통이 아닌 <해파리 촉수>로 조리가 되어있다. 솔직하게 처음 먹어보는 식재료인데 꼬득한데 어른들에게는 즐거운 식감이다. 그 이외의 구성요소들도 훌륭하다. 특히 입가심 방울토마토 절임은 화룡점정의 상큼함이다. #딤섬 가격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딤섬을 홍연에서 맛봤다. 고급스러우면서 완벽한 맛의 발란스와 식감을 준다. 딤섬피 하나하나가 소와 함께 조화가 기가막히다. 케비어소룡포: 케비어가 맛을 크게 좌우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짠맛을 살짝 거든다. 깊은 맛의 육즙과 부드러운 고기소가 찰랑거리는 피와 함께 흡입이 된다. 하가우: 세상에 태어나 먹어본 하가우 중에 가장 맛있었다 ㅎㅎ 금박이야 고급스러움의 장식이고 맛에는 의미가 없지만 탱글한 식감의 새우가 부담스럽지 않고 촉촉한 소를 구성한다. 투명한 피는 두껍지도 끈적이지도 않은 적절한 찰기로 하가우를 이끈다. 창펀: 창펀 역시 홍연이 지금까지 먹어폰 창펀 중에 최고다. 쫀득한 쌀피가 늘어지지 않게 최상의 식감을 이룬다. 짭쪼름한 간장소스도 담백한 창펀을 거들기 완벽하다. #샥스핀찜 샥스핀찜은 식감과 간장소스의 맛으로 먹는다. 지금까지 먹어본 샥스핀찜 중에서 지금은 사라진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중식당 천산의 그것을 잊을 수 없다. 샥스핀의 품질도 좋지만 적절한 짠맛과 감칠맛의 소스는 샥스핀의 식감에 맛을 입힌다. 홍연의 샥스핀찜도 매우 훌륭하다. 차분하고 결결히 부서지는 식감이 혀를 간질갈질한다. 너무 짜지않고 담백하게 처리한 소스의 맛은 나의 넘버원 샥스핀인 천산의 그것과 맞먹는다. #북경오리 매우 아쉬웠던 홍연의 북경오리 아마도 북경오리를 가장 맛없게 내어주는 호텔 중식당이 아닐까? 오리 한 마리를 보여주고 주방에서 카빙해 춘빙에 싸서 10개를 만들어다 준다. 결국엔 오리껍질과 살을 따로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박탈이 되고 바삭한 껍질을 설탕에 찍어먹는 즐거움도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오리맛이 어떤지 알 기회 조차 없다. 솔직히 홍연에서 북경오리는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북경오리탕 대신 오리의 나머지 살로 끓인 오리탕은 아주 좋다. 살이야 퍼석해서 먹을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고기와 뼈를 끓여낸 국물은 살짝 매운맛이 나면서 적절한 산미와 함께 향긋한 맛을 준다. 여기에 함께주는 홍초를 첨가해 먹으면 코스 중간의 해장으로 참 좋다. #난자완스 특급호텔의 기본 요리가 궁금해 주문한 난자완스는 너무 고급스러움이 넘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난자완스의 식감보다 고기의 함량이 훨씬 높아 육향과 고기질감이 확실하다. 대신 소스는 연하고 담백해서 싱거울 수도 있고 고기가 약간 퍽퍽한 느낌을 수도 있다. #특제짜장면 조선호텔 중식당 짜장면에 추억이 있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대를 했던 짜장면이다. 두 가지 버전의 짜장면이 있는데, 특제짜장면은 간짜장 스타일이고 해물짜장면은 일반짜장면 스타일이다. 당연히 특제로 주문했는데 아쉬움이 가득하다. 적절한 불향과 진득한 춘장맛까지는 좋았지만 양파의 크기가 너무 크고 너무 많이 익어 무르다. 게다가 마무리로 전분을 써서 나중엔 물이 흥건한 형편없는 간짜장이 된다. 대신 면은 완벽할 정도로 식감과 맛이 좋다. #게살볶음밥 평범하지만 기본기가 훌륭한 볶음밥. 함께나온 짜장이 맛좋다. #연태노장골드 연태꾸냥 라인 중에 미드하이 라인인데, 50도가 넘으면서 부드러움과 강력함을 다 가지고있다. 그러면서 강력한 알콜이 주는 칼칼함이 있어 술 잘하시는 분들어게는 좋은 옵션이다. #홍연의 붉음 홍연은 음식뿐만 아니라 분위기가 참 좋다. 본인은 아주 좋아하는 분위기인데, 식당의 이름처럼 맑고 진한 빨간색으로 한껏 멋을낸 중국의 저택 같은 느낌이다. 붉을 홍(紅), 인연 연(緣) 붉은 인연이라는 이름 처럼 예쁘고 진실된 인연을 만들 수 있을 듯한 분위기가 참 좋다. #완벽한서비스 1914년 오픈한 조선호텔은 우리나라 호텔 중 가장 오래된 호텔로 기네스북에 등재가 되어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성급 호텔로서 안정된 서비스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콧대도 높지만 손님으로서는 참으로 만족스럽다. 이번 방문의 서비스도 부족함은 전혀 없는 완벽했던 서비스였고 양이 많아 포장해온 오리탕은 꼼꼼하게 홍초를 넉넉히 넣어주시는 배려를 해주셔서 붉은 인연의 끈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PS: 난 홍연의 샥스핀찜이 정말 좋은가보다. 예전 리뷰의 첫 사진도 샥스핀찜이였네 ㅎㅎ

홍연

서울 중구 소공로 106 웨스틴 조선호텔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