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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안덕 #용왕난드르 "제주도가 오롯이 느껴지는 소박한 음식" 용왕난드르. 마치 해물을 주로 다루는 서양식 음식을 파는 곳의 이름인 듯 하다. 그런데 이집의 정체성은 정작 <향토음식점>이다. 실제 이집을 방문해보니 용왕난드르라는 가게의 이름은 아주 작게 스티커로 붙어 있을 뿐인고 <향토음식점>이라는 간판이 가게 문위에 크게 붙어있다. 가게를 들어서면 인상 좋은 어머님께서 웃으며 맞이해 주신다. 마치 제주도 시골집에 놀어온 것 같은 편안함이다. 난드르는 제주도 방언으로 넓은 들판을 의미하는데 이 마을 초입 표지석에 廣坪이라고 쓰여있다. 이곳은 실제 광평리는 아니지만 바다에서 중산간 광평리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다와 광평리를 연결하는 지역이고 꽤 넓은 들판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직도 주민들은 이 지역을 난드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어쩌면 예전에는 이곳까지 광평으로 불리웠을 지도 모르겠다. 용왕이라는 이름 처럼 이곳은 보말과 미역, 전복을 이용해 제주도 음식을 해주시는 곳이다. 깔끔한 보말미역국을 기본으로 여기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끓여주신다. 전복솥밥과 고등어구이도 있지만 이곳에 꼭 먹어야하는 메뉴는 제주 내에서도 많지 않은 보말 수제비. 집에서 해주신 수제비 처럼 푸짐하고 꾸밈없이 소박한 한 그릇은 미역이 둥실둥실 떠 있는 것이 영락없이 향토음식이다. 막 진하지는 않지만 바다향을 품은 보말의 냄새가 국물에 잘 베어있고 적절한 감칠맛과 시원함이 공존한다. 함께 씹히는 미역이 왠지 더 깊은 바다의 향을 주는데, 국수가 아닌 쫄깃한 수제비의 존재감이 특별해 보이는 한 그릇이다. 전문점 스러운 얇기는 아니지만 엄마가 해주시는 정도의 두툼함과 쫄깃함을 가진 수제비가 더욱 정겨운 맛으로 느껴진다. 제주도의 특징이지만 국수나 수제비 한 그릇을 주문해도 넉넉하게 집에서 만든 반찬을 잔뜩 주시는 인심도 좋다. 복잡한 관광지를 벗어나 예래의 한산한 바다를 보면서 느끼는 제주는 또 다른 여유를 준다. 칼로 잘라낸 듯한 수직절벽인 박수기정의 절경 또한 이곳에서는 향토음식과 함께 덤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칼국수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용왕 난드르 식당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감산로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