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길목 "맛있는 고기, 그러나 여전히 10% 아쉬움" 디테일한 부분 때문에 아주 좋아하는 집은 아니지만 고기맛은 인정이 되는데다 콜키지프리 매력으로 가끔 방문하는 나로선 동네 돼지고기집. 여러 차례 리뷰를 했고 세월이 지났음에도 작은 아쉬움들이 그대로 느껴지는 걸 보면 이제 그런 부분들은 길목st로 고착이 된 듯 하다. 목살은 여전히 맛있다. 다만 이번 고기는 고기 중간에 질긴 힘줄인지 근막인지 뭔가가 꽤 많아 온전히 길목의 목살맛을 100% 느끼긴 어려웠다. 길목 삼겹살 평범한 건 다 아는 사실이고... 의외로 껍살이 라스트 액센트를 주었는데, 대부분 껍질에 항정살이 조금 붙어있는 형태로 정형해 껍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한다. 껍질같은 식감이겠지 싶었는데 껍질의 쫀득함과 탄력적인 지방의 치감이 잘 어우러진다. 본인이 처음으로 제주흙돼지 비계가 맛있다고 느꼈을 때의 환상적인 비계맛과 바교해 길목의 껍살은 탄성과 치감, 그리고 고소함이70% 정도 수준으로 느껴져서 마무리 안주용으로 꽤 열일하는 고기부위다. 여전히 이집이 아쉬운 점은 1. 채소구이가 아쉬운데, 겹겹이 벗겨나온 대파는 구운 대파 특유의 단맛을 느낄 수 없게 만드는 최악의 대파구이 방식이고, 이번에 처음 주문해본 생마구이는 마를 너무 얇게 썰어내 구워 먹을 경우 마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없고 부서지기 쉽다. 오히려 생으로 그냥 먹는 것이 더 낫다. 이집은 늘 채소구이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감지된다. 게다가 우연일지 몰라도 두 가지 방법 모두 양늘리기 기법 아니던가! 2. 조미료가 너무 많이 사용이 된다. 이집 기본반찬인 양파무침도 조미료가 세고 통깨소금도 맛소금 맛이 많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어처구니 없는 차별접객이나 방치 같은 것은 이번엔 볼 수 없었고 꽤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구워주시는 모습은 좋았다. 이젠 그냥 길목st에 내가 적응할 필요가 있다. PS: 여기 하이볼은 토닉워터 베이스라 달달구리 ㅠ
길목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29길 10 진성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