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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1년

#역삼동 #더그레이트홍연 "210,000원 저녁코스에서 가성비를 느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1. 조선팰리스의 식당들은 심플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세련된 신식 건물에 강남의 스카이뷰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뷰도 조선팰리츠의 강점이다. 음식은 더욱 화려해지고 고급화되어 최근에 가장 비싼 호텔음식들이 조선팰리츠의 그것들이다. 2. 조선호텔은 예전부터 중식에 강점이 있었다. 지금도 <홍연>은 가장 안정적으로 맛있고 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고 건재하다. 그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고 거기에 조선팰리츠의 감성을 넣어 탄생한 식당이 <더 그레이트 홍연>이다. 3. 넉넉한 시간을 두고 예약을 했고 대부분이 룸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식당의 특성상, 그리고 그레이트 홍연을 만끽할 요향으로 룸으로 예약을 하고 코스요리로 주문을 했다. 그런데 호텔 음식 중에 최고가라고 생각했던 이곳의 음식 가격이 다른 호텔 중식당에 비해 비싸지가 않다. 몰론 호텔 중식당이라 고가의 음식이긴 해도 다른 호텔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4. 가격적인 호감은 공간에 대한 호감으로 더욱 강화가 된다. 보기만 해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코리도와 넓디 넓은 룸은 대형 통유리와 더불어 강남의 야경을 발아래 둔다. 이상하게 이곳 뷔페 레스토랑의 그것과 같은 뷰인데도 홍연어서 더 고급져 보이는 것은 프라이빗한 공간이 주는 이점일 수 있다. 5. 홍연의 요리가 클레식하다고 하면 그레이트홍연의 요리는 모던하고 재료의 맛에 중심을 둔 요리다. 홍연의 조리장께서 이곳으로 넘어와 새롭게 구현한 요리들인데 확실히 기존 호텔 요리의 클레식함과는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건강한 요리를 지향하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요리가 기름지지 않으면서 간도 과하지 않은 것이 그레이트 홍연이 주는 맛의 느낌이다. 6. 그레이트 홍연의 코스는 다른 중식당의 코스와 조금 구성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코스의 가격이 상승하면 기존 코스에 더 비싼 요리가 추가되는 형식으로 고도화가 된다. 그런데 이곳의 코스는 각 코스마다 메뉴 구성이 완전히 달라 가격에 맞춰 코스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취향에 맞춰 코스를 고를 수가 있다. 이번 식사에서 냉채를 잘 안먹는 아이들을 위해 유일하게 딤섬이 포함되어 있는 지(志) 코스로 주문을 했다. 가격은 210,000원 #스페셜딤섬 3종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 가격과는 무관하게 딤섬을 가장 잘 만드는 곳이 쥬에와 홍연이다. 그레이트 홍연은 홍연의 기술을 이어 받아 딤섬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붉은 피의 하가우는 금박을 올려 고급스러움과 아름다움을 강조했고 피의 쫀득함과 새우살의 향도 좋다. 찹쌀밥 소룡포는 나로서도 처음 먹어보는 딤섬인데 만두피를 찹쌀밥으로 대신해 밥알의 식감을 더하니 새로운 경험이다. 춘권도 속이 예사롭지 않은데 게알과 게살, 그리고 약간의 샥스핀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식감과 맛이 아주 좋지만 샥스핀은 느껴지지 않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 #홍소 진금사 찜 샥스핀을 진금사라고 표현하는 중식당은 우리나라에서 이곳이 처음이다. 아마도 샥스핀이라는 식재료가 동물보호 단체의 주목을 받고있는 터라 직접적인 단어 보다는 미화적인 간접적 단어를 사용하신 듯 하다. 신기하게도 <진금사>라는 단어를 처음 보지만 바로 샥스핀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곳의 샥스핀은 본인이 지금까지 먹어본 샥스핀 중에 최고로 실한 한 그릇이다. 많은 경우 호텔 중식당의 샥스핀이라도 작은 조각과 함께 식감과 부피를 늘리는 숙주가 꽤 많이 밑에 깔린다. 그레이트 홍연의 샥스핀은 조금 과장해서 어른 손바닥 만한 듬직한 샥스핀 덩이가 크게 들어가 있고 바닥의 숙주도 적당한 수준으로 제한이 되어 있다. 그래서 오롯이 샥스핀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데 함께 가신 입맛 까다로우신 어머니 께서도 최근 다른 중식당에서 먹은 샥스핀 숙주 찜과는 비교가 많이 된다고 하시니 이곳의 음식 퀄리티를 반영하는 의견일테다. 당연히 너무나 향기로운 홍초를 주셔서 함께 즐길 수 있게해 주시니 이 한 그릇이 이날의 BEST Dish가 된다. 아마도 단품으로 최소 12-15만원 정도의 가격일 텐데 21만원 코스에 포함이 되어 있나는 것만으로 이 코스가 예상외로 가성비가 좋음을 느끼게 한다. #XO 일품 해삼과 전복 최고의 해물재료와 최고의 진짜 XO 소스가 만나니 맛이 없을 수 없다. XO 소스는 주로 말린 해물과 고추로 만든 소스라 매운 맛과 함께 잘잘한 건해물이 씹힌다. 하지만 시판 XO 소스에 익숙한 우리는 진짜 XO 소스의 식감을 느낄 기회가 별로 없다. 이곳의 XO소스는 말린 관자와 함께 하몽과 햄도 들어간 자가 XO 소스라 풍미 뿐만 아니라 주재료를 먹으면서 느껴지난 after texture가 즐겁다. 소스 사이사이에서 자잘하게 씹히는 건해물과 건육류의 식감은 환상적인 퀄리티의 건해삼과 전복의 탱글함과 조화롭다. 아주 맛있게 먹은 진짜 XO 소스 요리 #사천식 고추소스 대구 찜 광동식이라고 하기엔 조금 짜고 매운 강렬함이 느껴지는 요리였다. 간장소스에 당면이 베이스가 되고 소담하게 찐 대구살 위에 청양고추를 절인 고추소스가 올라간다. 이 고추소스는 계향각에서 먹은 경험이 있는데, 이곳의 고추소스도 상당히 맛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대구살을 감싸안는 강렬한 소스의 즐거움이 좋았던 메뉴 #유자 동파육 동파육은 조금 특별하게 서빙이 된다. 마른 유자칩 훈연 연기를 서빙기에 넣어 손님 앞에서 뚜껑을 열어준다. 뚜껑을 열 때 하얀 연기가 펑 하니 올라오는 모습은 메인디쉬로서의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훈연향과 향긋한 유자향이 공존을 하니 담백함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는 있으나 변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될 듯 하다. 동파육은 지방 부위가 뭉개지지 않고 좋은 식감이고 소스에서도 연한 유자향이 감돌아 산뜻하다. 다만 고기 부위가 조금 퍽퍽함이 느껴져서 우리나라 동파육의 한계를 완전히 이겨내지는 못했다. #구황부추 생굴탕면 선택 가능 식사 2종 중에 하나가 계절메뉴인 생굴탕면이다. 한없이 많이 들어간 굴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굴의 향이 대단하다. 부드러운 부추는 여기에 액센트를 더한다. 굴을 좋아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 중국집의 굴짬뽕이랑 맛의 결이 많이 다르고 굴 위주의 맛이라 나는 너무 좋다. #바베큐 포크 볶음밥 잘 볶았고 바베큐의 향도 좋은 맛있는 볶음밥 #첨면장 짜장면 5천원 추가로 식사메뉴 교체가 가능한데, 감사하게도 무료로 교체를 해주셔서 맛을 봤다. 호텔 중식당에서 첨면장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호기심과 기대가 컸는데 아쉽게도 첨면장의 맛은 느껴지나 두드러지지 않고 오히려 단맛이 강해 대중화로 맛의 방향을 잡은 느낌이다. #디저트 시미로나 한 그릇 주는 디저트가 아니다. 정식 메뉴에 있는 히비스커스 사벳 + 용과 아이스크림을 코스 디저트로 내어주셨다. 상큼한 히비스커스 사벳과 연하게 달콤한 용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맛있는 우리나라 딸기가 지금까지 먹은 요리의 잔향을 완전히 씻어준다. 수준급 디저트다. 7. 종합적으로 그레이트 홍연은 좋은 식재료를 제대로 이용하고 건강을 강조하는 레시피로 튀김은 절제하고 최대한 찜과 볶은 요리로 코스를 구성한다. 그래서 코스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으면서 오래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 가격이 부담이 되었으나 코스를 완주하고 생각하니 오히려 이 가격에 이 정도 재료와 요리라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은 호텔 코스라는 생각마져 들게하는 멋진 저녁이였다. 화려하진 않아도 뭉긋하게 다가오는 강남의 야경과 넓은 프라이빗 룸, 그리고 완벽하게 친절한 서비스는 홍연에 <The Great>를 붙여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러셔스의베스트중식

더 그레이트 홍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센터필드 3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