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정가네손칼국수 "숨길 수 없는 명품 칼국수의 아우라" 최근에 칼국수 먹을 일이 많아서 조금이라도 신박한 곳을 찾다. 홀릭 블랙이신 에단님이 추천해주신 강남보건소 건너편의 <정가네손칼국수>를 방문했다. 소리없는 강자인 이곳은 점심이면 늘 손님이 바글한 곳인데, 본인이 찾은 토요일 오후 2시 경임에도 주위 환경과는 색다르게 이집만 웨이팅이 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토요일에 웨이팅이라니!!! 게다가 기다리는 분들도 다양해서 앞에는 어머니 4인 그룹 20대 여성 커플 20대, 30내 남녀 커플 등등 게다가 혼밥 오신 남자 손님도 두 분... 이 정도면 단순히 동네 맛집이 아니라 서울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칼국수 맛집의 수준이다. 최근에 어디에 나왔나? 갸우뚱하면서도 사장님께 주문 미리 넣고 기다리니 20분 정도 후에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 주문은 칼국수와 칼제비, 그리고 왕만두! 받아든 칼국수는 옅은 갈색의 국물에 부들거리는 국수, 그리고 하늘거리는 수제비가 보인다. 국물을 먹어보니 사골향이 짙다. 거기에 밀가루 곡기가 섞이니 걸죽한 진국이 된다. 살짝 해산물 감칠맛이 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사골과 멸치국물의 블렌딩인 듯한데 사골이 우세한 맛이랄까? 과하지 않은 감칠맛에 사골국물이 주는 따듯함이 속을 어루만진다. 국수도 훌륭하다. 본인이 두껍고 너무 쫄깃거리는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만 안동국시 타입으로 부드러운 면빨은 사골이 주는 부드러움과 찰떡국합니다. 목넘기이 실키하다고나 할까? 수제비 역시 이런 실키함을 갖고 하늘거리는 식감인데, 기계로 눌른 얇은 칼국수피를 칼로 잘라 수제비로 만들어서 식감 자체는 칼국수의 느낌이지만 넓적하기 때문에 완탕의 느낌도 물씬 난다. 다만 손으도 뜬 수제비를 기대했던 분들에겐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겠다. 김치도 맛있다. 살짝 단맛도 나지만 과하지 않은 양념이 짜지 않게 신선함을 준다. 국수와 잘 어울린다. 이 국물에 밥을 안말면 손해니 꼭 밥은 말아서 먹는 것으로... 고명으로 들어갔던 다진고기와 밥알이 오돌돌 씹히는 식감이 참 좋다. 이날 가게에 5-60대로 보이는 어머니 손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공통적인 특징이 <핑크>로 뭔가를 입으셨다. 모자나, 옷이나, 액세서리나.... 그리고 어떤 분의 가방에 보이는 이찬원 뱃지! 어쩐지!! 주위에 이런 핑크 중년 여성분들이 꽤 계셨는데 아마도 근처에서 이찬원 팬클럽 행사가 있었나보다. 어찌나 해맑고 행복한 얼굴들이신지!! 칼국수가 맛있어서 그러셨는지, 이찬원을 만나서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도, 그 분들에게도 이집에서의 식사는 행복함을 주는 시간이였나보다 ㅎㅎ <최근에 먹은 칼국수 중에서는 맛의 조화로움이 가장 인상적인 명품의 느낌이다> PS: 두 번째 방문에서 면빨도 수제비가 쫄깃, 쫀득하다. 첫날 먹던 부들부들 식감이 아니라 살짝 당황했는데 조리하시는 시간이 딱 메뉴얼적이진 않은 듯!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신다면 푹 익혀서 웰던으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엔 그렇게 주문해야겠다. #러셔스의베스트칼국수 #러셔스의베스트국수
정가네 손칼국수
서울 강남구 선릉로129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