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삼성원조양곱창 "차분해진 나의 단골집" 본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식당 중에 하나인데, 동네 식당이고 편하게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인데다 곱창으로는 빠질 점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당이 최근에 연속적으로 방송에 출연을 하면서 코로나 불경기는 상관 없이 고공행진을 하다 아이러니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까지 해제된 이 시점에 손님들이 싹 빠졌다. 예전엔 오후 5시면 거의 만석이던 곳이 이제는 아무 때나 가도 자리가 있는 여유 있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다보니 몇 년을 보아오던 서빙 알바생도 더 이상 볼 수가 없고 완전히 가족경영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정신없던 집이 그 덕에 차분해진 느낌이다. 가게엔 아쉬움이지만 손님에겐 여유다. 예전엔 다시 데워주시지 않던 청국장도 주방이 여유로와지니 자진해서 데워주시기까지 하고.... 음식맛은 여전하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맛본 김치는 지금까지 이집 김치 중에 최고 수준이다. 첫 입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를 수준의 갓향이 탁 치고 들어온다. 시원한 갓김치와 석박지는 여전히 이집의 명물이고 이집 내장육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법이다. 물론 이 날도 네 접시 김치를 먹었다 ㅎㅎ 곱이 꽉찬 소곱창, 살캉살캉 식감 좋은 특양, 향기 좋은 신선한 염통의 조합은 삼성양곱창의 트레이드마크 함께 먹는 슴슴한 청국장도 여전히 좋고 마무리 볶음밥도 여전하다. 음식은 여전한데 세상이 변했다. 덕분에 식당은 차분해졌다. 분위기도 서빙도 음식도 차분해졌다. 나는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식당에게는 좋은 영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좋은 맛과 좋은 서비스를 향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집이 더 좋아지는데 싫을 손님이 있겠나? 앞으로 나의 곁에서 오래 오래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어주시길 바란다.

삼성원조양곱창

서울 강남구 학동로101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