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대명루 #대명손짜장 "은근히 고수님의 짜장과 짬뽕" 비발디파크에 자주 가다보니 지나는 길에 눈에 밟히는 가게가 있다. 닭갈비집, 산채집, 막국수집, 화로구이집은 많기도 하고 많이 먹어서 그리 끌리지 않지만 의외로 중국집들이 몇 집이 있다. 그 중 <대명루>는 비발디파크에서 가깝기도 하고 근처에서는 가장 오래된 동네 중국집이도 하다. 가게 앞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장을 하면 누구나 놀라는 광경이 펼쳐진다. 망아지 만한 골든리트리버가 식당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귀여운 광경 ㅎㅎ 고작 8개월 정도 밖에 안된 애기지만 크기는 성체에 가깝다. 놀랍도록 예쁘고 잘생기고 순해서 요녀석 보고 있으려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물론 사장님도 애기 사랑이 각별하셔서 이녀석 아빠 사진부터 보여주고 댕댕이 칭찬을 쏟아내신다. 가게 상호가 손짜장이고 시골 짬뽕도 먹고싶어 간짜장과 짬뽕을 주문하려고 하니 간짜장은 2인분 부터 가능하단다. 이런 곳은 꼭 먹어봐야한다. 간짜장 볶을 때의 무게감과 재료의 발란스 때문에 1인분 보다 2인분을 고집하시는 옛방식을 고집한다는 것인데... 대부분 이런 집들은 간짜장을 제대로 만든다. 면빨은 관광지 중국집 답게 조금 질기고 쫀쫀하다. 간짜장에는 불합격 면빨이고 짬뽕에는 적용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면빨에 대한 불만은 간짜장 맛에서 역전이 된다. 춘장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 멀건 모습이지만 의외로 맛이 진하고 기름맛과의 조화가 좋다. 춘장의 짭쪼름함을 어루만지는 단맛이 나에게는 조금 강하지만 이 정도의 맛이라면 불호는 없을 조화로움이다. 고소함-짠맛-감칠맛-단맛 이 네가지가 따로 놀지 않고 하나가 되어 혀를 공략하니 맛있는 간짜장을 홍천에서 만나는 기쁨까지 먹게 된다. 짬뽕도 아주 좋다. 바로 볶아내기 떄문에 신선한 국물은 딱 본인 스타일이다. 맛국물 쓰지 않고 닭육수 같은 연한 육수를 기본으로 하니 텁텁하지 않게 해물맛과 채소맛이 잘 신선하게 어우러진다. 기본적으로 조금 맵다고해서 맵지않게 부탁을 드렸더니 안성탕면 수준의 매운맛과 감칠맛으로 만들어 주셔서 국물을 사발째 들이켰다. 아무 정보 없이 들어간 관광지 중국집이 중식의 기본기를 잘 지키는 곳이여서도 놀랍지만 맛내기 역시 자극만 강조하는 싸구려 맛이 아니라 정통성을 지닌 맛을 주니 라운딩 후 안타까운 마음이 다 풀리는 놀라운 마음의 해장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골프장맛집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러셔스의베스트짬뽕
대명루
강원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