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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1년

#경기 #용인 #향리반점 "착한 사장님이 만드는 감동적으로 착한 글로벌 콩짜장" #착한음식 우리가 <착한음식>이라고 말하는 음식의 정의는 무엇일까? 본인이 생각하기엔 1. 좋은 가격 또는 월등한 가성비 2.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든 음식 3. 환경 및 사회 문화적 니즈까지 고려한 음식 이 정도의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정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착한가게 경기도 용인중앙시장에 아주 작은 중국집이 하나가 있다 이름은 <향리반점>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향리반점 보다는 <콩짜장>집으로 더 알려져 있다. 간판도 콩짜장이 크게 써있고 향리반점은 아주 작게 구석에 보일듯 말듯하다. 이집을 방문하기 전에는 콩짜장이라는 요리 자체가 궁금했었고 그걸 3,000원에 판매하시는데다 고기는 사용하지 않는 <비건짜장>정도의 궁금증이였는데, 여기 음식에 스며있는 사장님의 배려를 알고나니 정말 착한가게라는 생각과 함께 더 잘되셨으면 하는 바램이 커졌다. (사장님의 배려는 후반부에) #작은공간 이집은 참 작다. 테이블이 고작 두 개, 그리고 혼밥다이가 전부다. 꽉꽉 채워도 10명 정도가 최대 수용인원이다. 메뉴도 심플해서 콩짜장, 짬뽕, 볶음밥이 전부. 주방도 검소하고 심플한데, 주문 즉시 뽑는 제면기, 면삶는 냄비, 그리고 웍화구 한개. 전기를 아끼시려고 그러는지 주방이 어두워서 조금 짠한 느낌도 든다. 그런데 사장님 손이 무척 빠르셔서 주문 즉시 만드는 모든 음식이 몇 분 안에 척척 서빙이 된다. 제면부터 볶고 끓이는 과정이 물흐르듯이 유려하다. #콩짜장 먹고싶었던 콩짜장 한 그릇을 부탁드리니 손빠르게 면을 뽑고 삶아 장을 척 얹여 주셨다. 수요된 시간은 고작 5분 남짓. 구수해 보이는 콩짜장의 비주얼은 이제 더이상 낯설지는 않다. 딱 봐도 춘장은 줄이고 대신 콩된장류의 장으로 맛을 냈을 것이다. 먼저 냄새가 고소하다. 춘장 특유의 샤프함은 아니고 구수한 냄새가 난다. 윤기가 매끈해서 잘 비벼지고 첫입에 연한 단맛과 구수하면서 담백한 맛이 지배적이다. 꽤 맛있다. 면은 면강화제가 좀 쓰인 것 같은데, 쫄깃한 탄성이 있다. 나쁘지 않다. 참 맛있다. 맛있는 짜장면 만나면 면을 한 입 크게 물고 씹으면서 계속 면을 밀어넣을 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짜장면 한 그릇이 두어 입이면 끝나는데 이집이 바로 그런 맛이다. 매력적이다. 사장님께 여쭈어 봤더니 춘장은 조금만 쓰고 콩장으로 만드신단다. 더 자세히 물어보긴 뭐해서 그 정도에서 갈무리 했다.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비건>짜장이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신다. 특별히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여쭤보니 이곳은 동네 특성상 가난한 외국인들이 많이 이집을 찾으신다고... 그래서 가격도 저렴하고, 돼지고기 못먹는 무슬림들을 위해 고기를 넣지 않으신단다. 약 15개국의 외국인이 코로나 전에는 많이 왔었고 수익의 일부분은 다시 외국인 커뮤니티에 기부를 하실 정도로 글로벌 스케일의 배려심이 있으시다. 그러다보니 인도네시아 관련 단체에서 감사장까지 주셨을 정도. (마지막 사진) 이런 이야기를 듣고나니 콩짜장의 가격이 결코 가벼운 가격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이에게는 싸구려 음식일 수는 있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맛있는 한 끼,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음식이 아니겠나. <정말 착한 가게의 위대한 콩짜장>이 아닐 수 없다. #사장님 아주 유쾌하신 분이다. 일단 일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가 넘친다. 아재개그도 잘하셔서 왠만한 인사는 <메리크리스마스>고 유머러스 하시다. 45년간 중국집에서 일을 하셨고 벌써 세 번 망한 뒤 현재 향리반점일 차리신지가 10여년 전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고 좋은 가격의 음식을 풍성하게 대접하는 마음이 너무 착하시다. 학생들이 오면 먹고 배터질만큼 많이 주시는 것도 기본이고, 짜장면 다 먹으면 밥비벼 먹으라고 밥도 내어주시기까지 한단다. (물론 난 안주셨지만 ㅋㅋ)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도 대단해서 오죽하면 무슬림들을 위해 비건짜장면을 만드시겠나. 가격도 그래서 올리지도 못하고 옛날 그 가격 그대로 3,000원에 박제가 되어있다. #사랑받아야하는집 이집은 사랑을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사장님의 박애정신이 담긴 음식이 더 멀리 퍼지고 더 많은 분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 사장님의 배려심과 사랑이 음식과 함께 더 멀리 퍼지도록.... PS: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정병수 사장님 PS2: 가게가 좀 너저분해 보일 수 있어도 아주 깔끔하시다. 제면 한 번 하고 바로 정리하시면 밀가루 한 점 널려있는 모습을 찾을 수 없다. PS3: 집작컨데 향리반점 마지막 사진 인물이 사장님이십니다. 닉넴부터 딱 사장님 좋아하는 단어네요 ㅎㅎ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짜장

향리반점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문로 198-1

맛집개척자

작은가게지만 마음만은 아주 큰 가게네요..^^

Luscious.K

@hjhrock 여긴 더 도와드리고 싶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