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북창동 #북경원 "단정한 화상 스타일의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곳" 1. 예전 북창동, 소공동 일대는 화상들의 밀집 지역이였다고 한다. 재화가 모이는 곳에 화상들이 많이 있었는데, 국가 정책으로 이주 아닌 이주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 그 흔적으로 북창동에 유명한 중국음식 재료상이 아직도 건재하고, 2대째 내려오는 화상 중국집인 <북경원>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 2. 딱 봐도 꽤 오래된 노포티가 풀풀 나는 곳인데 내부도 꽤 노포스럽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은데, 2층 좌석이 있어 합치면 꽤 넉넉할 듯 하다. 조금 이른 저녁식사로 방문해서 그런지 주방을 맡고 계신 사장님이 홀에 앉아 계시다가 내가 들어가니 마스크를 쓰시면서 슬금슬금 주방으로 들어가신다 ㅎㅎ 목표가 짜장면이여서 짜장면 한 그릇을 청했다. 3. 평범해 보이지만 먹음직스러운 짜장면이 서빙이 됐다. 윤기도 있고 점도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짜장의 맛을 보니 춘장이 꽤 쓰인 것이 비해 설탕과 조미료는 굉장히 자제가 된 맛이다. 담백하면서 춘장의 맛도 느껴진다. 너무 무르지 않은 양파의 식감도 느껴지면서 다진 돼지고기도 자잘하게 혀를 건드린다. 맛있다... 첫 맛에 입에 착 붙는 맛이 아니라 먹을 수록 맛있게 느껴지는 짜장면이다. 아마도 기름의 사용량도 꽤 자제된 듯 싶다. 식물성 기름의 대량 사용에서 느껴지는 느끼함이 없다. 지금까지 짜장면을 먹으면서 화상 짜장면의 공통점인 <담백함>이라는 맛이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맛을 꼭 안고 있은 비자극의 짜장면. 그러면서 손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 매력. 그런 맛이 잘 표현이 된 짜장면이다. 4. 대신 면빨은 조금 아쉽다. 조금 노르스름한 색깔의 면이라 첨가제 쫄깃함 예상은 했는데, 고무줄 같은 탄력은 아니지만 꽤 탄력적인 식감이다. 물기도 조금 더 털어내셨으면 좋겠다. 개인취향이지만 짜장면에는 조금 부드럽고 얇은 면이 더 취향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아쉬움이다. 5. 또 하나의 맛있는 짜장면을 만났다. 이런 짜장면은 동네 배달 짜장면과 비교하는 것 조차 부끄럽다. 5,000원의 작은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 PS: 이곳은 간짜장이 없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짜장

북경원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