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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6개월

#강원 #속초 #산동반점 "속초에서 우연히 발견한 귀한 간짜장 맛집" 속초에 왔으니 속초의 간짜장을 안먹어볼 수가 없어 검색을 해봤는데 영 신통한 집이 찾아지질 않는다. ㅈㄱㄱ이라는 중국집이 계속 뜨긴 하지만 영 내키지 않던 터에 발견한 곳이 이곳 <산동반점>이다. 블로그에도 그리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오래된 노포의 향기가 나는 곳이라 방문을 해봤다. 아파트촌 상가에 위치한 작은 중식당인데, 테이블이 2개, 좌식상이 3개다. 옛날 방식대로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달도 하신다. 간짜장을 하나 부탁을 드리니 간짜장은 2인분 부터 가능하다고 하셔서 2인분 만들어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1분 후 간짜장 2인분 배달 주문이 들어왔고, 여사장님이 간짜장 2인분이 추가로 주문되어 내껀 1인분만 주실 수 있다고 하신다. 이런 <럭키데이> ㅎㅎ 앉은 자리에서 주방의 웍질하는 모습이 바로 보인다. 강한 불로 맹렬하게 불기운을 입히시는 주방의 모습이 보고 있으니 기대감도 상승시킨다. 그리고 나온 간짜장의 비주얼은 역시 최고다. 바로 삶고 바로 볶은 간짜장은 언제나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장은 눈으로 직접 본 바로 볶은 장이라 보기만 해도 멋진데 재료의 칼질이 범상치 않다. 모든 재료가 거의 유니짜장 수준으로 잘게 조사져 있는데 딱 본인 스타일이다. 재료는 양파, 양배추, 돼지고기 외에 특이한 채소가 하나 있는데, 아주 얇은 녹색의 잎채소다. 처음엔 부추를 잘게 칼질하셨나 생각했는데 식감이 탱글한게 양배추 버금가는 식감이다. 게다가 잎맥이 보이는 결을 보니 큰 잎을 잘게 썰으신 듯 한데... 여쭤봐도 알려주시지 않는다 ㅎㅎ <야채에요...> 이런 답을 하신다. 짐작으로는 캐일이나 겨자님 수준의 두꺼운 잎채소로 생각이 되는데 이런 재료를 쓰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장은 산뜻한 맛이 난다. 단맛이 개운하게 나고 조미료는 절제가 되어 있어 그렇다. 거기에 춘장의 맛이 고소하게 기름과 조합이 된다. 잘게 썰은 재료에서 수분이 나오고 전분을 사용하지 않으셔서 물기가 좀 있는데, 그 덕에 장이 더 잘 비벼지고 면에 잘 스며든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 중국집 고수의 간짜장의 위용이 그대로 느껴진다. 참 맛있다. 면빨은 살짝 쫄깃한 감이 있다. 배달을 하셔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 정도의 탄력은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탄력이다. 게다가 장을 잘 흡착하는 면빨이니 아쉬운감은 전혀 없다. 기분 좋게 간짜장 한 그릇 먹고 현금으로 계산을 하고 나왔다. 나오면서 고된 세월이 얼굴에서 느껴지고 조금 야위셨지만 단단해 보이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니 한평생 이 주방에서 요리 하나만을 하신 달인의 모습이 느껴지기 까지 한다. 그져 간짜장 한 그릇으로 이집은 나에게 속초 최고의 중국집이 되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PS: 점심장사만 하신다. 2시 30분이 마감이라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2시 이전에 도착하기를 권장한다. PS2: 술을 안파는 진짜 식사집이다. 시끌벅적한 술집의 분위기가 아니라 진짜 동네 밥집으로 생각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란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산동반점

강원 속초시 조양상가길 34 부영아파트5단지 상가동 1층

권오찬

좌식 테이블이 있고, 참깨를 사용하신 걸 보면 한국인 주방장 같으신데 상호는 또 산동반점이니 화상같기도 하도.. 가격이 엄청 저렴한데도 간짜장은 주문 후 조리 원칙을 지키시네요.

Luscious.K

@moya95 한국분이신 듯 하구요… 속초라는 지역 물가도 반영됐고 이게 2년 전이니 지금은 또 가격이 올랐을거에요 ㅎㅎ 동네 주민들과 함께 나이들어가는 멋진 곳이였어요 중식의 갈라파고스 이론이 잘 들어맞는 곳이기도 하구요.

Colin B

뽈레에서도 이어지는 간짜장 사랑.

Luscious.K

@colinbeak 뽈친들에게 꼭 알려드리고 싶은 “정리정돈”된 간짜장 세계. 난민 받아주신 뽈레에게 드리는 선물

Colin B

@marious 뽈친들이라 하는 군요 ㅎㅎㅎ 귀엽네요.

권오찬

네이버 지도에 예나파님 간짜장 맛집은 다른 색깔 별표로 등록할거에요. ㅋㅋㅋ

Luscious.K

@colinbeak 뽈레러, 뽈레리안, 뽈친 이 정도로 부르시는 것 같은데 뽈친이 제일 맘에 들어 전 뽈친으로 ㅎㅎㅎ 홀릭 친구들은 홀친? ㅎ 이렇게 밀고 갈까요?

Luscious.K

@moya95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