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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vorite restaurant in LA 소개 13탄 #LosAngeles #FairFax #Pinks_Hot_Dogs #미국노포 "핫도그의 본질을 먼저 알고 평가하자" Pink's Hot Dogs. 85년된 LA 최고의 핫도그 노포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한 번씩 들렀다가 실망 많이 하시는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집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미국 핫도그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한국에서 쏘세지 조금 씹어봤다고 유럽과 미국의 육제품을 편견없이 평가하기가 힘들겠죠. #소세지 소세지란 동물의 부산물을 갈아 동물의 내장 등의 케이싱에 채워넣고 보존하며 오래 먹을 수 있게 만든 육가공 제품입니다. 전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소세지류의 식품은 꼭 있지요. 마치 국수가 약간 다른 형태로 어느나라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일 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순대가 소세지의 한 종류하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세지의 어원은 프랑스 소세지인 쏘씨쓰(saucisse)에서 왔습니다. 보통 고기나 특수부위 등을 염지(curing) 후 갈아 채소나 양념, 향신료와 섞어 케이싱에 넣어 만드는 과정을 거치죠. 이때 색감과 보존을 위해 아질산염이 들어가는데 이 물질이 단백질과 결하하여 발암물질을 형성하기도 하고 과도하게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WHO의 경고도 있습니다. 물론 섭취량이 그리 많지 않은 한국분들에게는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아질산염과 더불어 각종 조미료와 향신료가 소세지의 맛을 결정합니다. 한국은 육가공 산업 초기에 일본에서 육제품 만드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형태, 식감 맛의 기조가 일본의 육제품과 매우 흡사합니다. (현재는 우리나라가 더 잘만드는 듯 ㅎ) 굉장히 탄력있고 감칠맛이 높은 제품들이 한국과 일본의 제품들의 특징이죠. 반면에 미국의 제품은 조미료 보다는 향신료에 더 치중을 해서 맛을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소세지 제품들에 비해 감칠맛과 단맛 보다는 짠맛이 더 강하고 향미가 쎈편이지요. 이런 맛의 기조 차이가 미국 핫도그의 맛을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한 팩터로 작용을 합니다. 한국에서 비엔나 소세지나 프랑크 소세지, 에센뽀득 같은 연하고 조미료맛 많이 나는 소세지에 길들여져 있는 입맛에는 미국식 소세지는 짜고 식감 나쁜 육제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의 한국마켓에는 한국 소세지와 일본 소세지가 90%를 차지하고 미국 소세지는 구색맞추기로 한 두 가지만 들어와 있네요. #핑크핫도그 이곳 핑크 핫도그는 1939년 핫도그 노점으로 시작했습니다. 1941년에 핫도그 스탠드가 됐고 1946년에 현재 자리에 점포를 낸 입지전적인 성공을 거둔 핫도그 가게입니다. 현재 본점과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약 18군데 지점이 있고 특이하게 필리핀에 두 지점이 있네요.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점포 자체는 삐까번쩍하지 않습니다. 주문대와 조리대가 동시에 있고 식사 공간은 가게 뒷 편에 플라스틱 테이블 10여개가 전부. 어떻게 보면 초라한 모습인데 $4.5 짜리 핫도그를 생각하면 이게 맞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평일 오후 4시 쯤에 갔는데도 30분 정도 기다려서 주문을 할 수 있었네요. #메뉴 10여년 전에 방문하고 처음 와보는 거라 메뉴도 맛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메뉴판의 특징은 정말 많은 종류의 핫도그가 있다는 것. 85년의 세월 동안 한 가지씩 첨가가 되었고 유명인사가 먹은 핫도그는 정식 메뉴가 되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꼭 먹어야 하는 메뉴인.... 이 집의 오리지날 <Chili Dog> 거기에 소세지의 맛을 잘 보려면 소세지만 있는 <Plain Dog>을 주문하면 됩니다. #Plain_Dog 핫도그를 평가할 때 중요한 건 딱 두 가지 <핫도그번>과 <소세지> 이집 소세지는 균형잡힌 얇기와 길이가 적당합니다. 케이싱을 씹을 때 톡 터지는 cracking 식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집 소세지는 cracking 식감과 사운드도 좋습니다. 맛은 짠맛 위주라 단조로울 수 있어도 찰진 소세지의 식감과 함께 고소함으로 다가옵니다. 핫도그번이 살짝 아쉬운데 좀 퍽퍽합니다. (여긴 칠리독이 유명하기 때문에 일부러 조금 퍽퍽할 수도 있겠네요) 스팀한 부드러운 빵이라면 정말 두 입이면 끝날 맛인데 아쉽게도 번의 퍽퍽함이 부담스럽습니다. 서부 최강자인 Pink’s와 동부 최강자인 Nathan's Famous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Nathan's Famous가 조금 더 맛있습니다. 소세지에서는 비슷하지만 부드러운 번은 Nathan's가 월등하기 때문에 먹는 부담이 덜하네요. #Chili_Dog 가장 유명한 메뉴이고 꼭 드셔야할 필수메뉴. 감칠맛 폭발의 칠리는 아니고 담백함이 꽤 느껴지는 칠리입니다. 의외로 차분한 맛에 저도 놀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칠리가 툭 튀지 않고 소세지와 빵을 꽉 잡아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거기에 치즈도 함께 드시면 꽤 만족스러운 한끼가 됩니다. #종합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이에요. 유명세 때문에 뭔가를 기대하고 오지만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너무나 클래식한 핫도그. 하지만 미국의 소울푸드 중에 하나인 핫도그를 이해하기에는 참 좋은 경험입니다. #참고 LA에는 이집 말고 또 하나 정말 유명한 핫도그가 있는데 바로 LA 다저스 구장에서 파는 Dodger Dog 입니다. 둘 다 굉장히 클래식한 핫도그인데 LA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Dodger Dog까지 드셔보면 미국의 핫도그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프라이 종류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네요 - Very Good!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니고 칠리독이나 플레인독이나 같은 가격을 받는 아이러니함도 보입니다. #러셔스의LA #러셔스의베스트샌드위치 #러셔스의미국 #미국노포 #러셔스노포

Pink's Hotdog

709 N La Brea Ave, Los Angeles, CA 90038, USA